[트렌드 리포트] “10분마다 광고 시청해도 인기?”…무료 스트리밍 TV 서비스 ‘FAST’, 대세되나
[트렌드 리포트] “10분마다 광고 시청해도 인기?”…무료 스트리밍 TV 서비스 ‘FAST’, 대세되나
  • 임재인 기자 limjaein0720@dailyenews.co.kr
  • 승인 2023.08.2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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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OTT 구독료 인상에 FAST 급부상…'스트림플레이션' 신조어까지 등장
최근 해외를 중심으로 FAST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pixabay)

무료 스트리밍 TV 서비스(FAST)가 북미 등 해외 인기에 이어 국내에서도 ‘대세’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마트TV 보유 미국 성인 중 FAST 시청 비율은 지난해 이미 60%를 넘어섰다. 올해 2월 기준 미국에서 볼 수 있는 FAST 채널은 1628개에 달한다.

이렇듯 무료 서비스가 눈길을 끄는 것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기업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구독료를 인상하고 있기 때문.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나오는 지경이다.

주요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의 연도별 요금제 비교. 기본 요금은 프리미엄을 기준으로 함. (그래프=데일리e뉴스)

21일(현지시간) 윌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OTT 구독료 평균값이 1년 새 25% 상승했다. 광고를 제거한 OTT 구독료 평균값은 현재 매달 2만145원(15달러) 수준에 도달했다.

오는 10월 OTT 구독료가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다. 미국 기준 디즈니는 구독료를 1만730원(7.99달러)에서 1만8788원(13.99달러)으로 올렸다. 이전보다 20% 인상된 가격이다. 넷플릭스 또한 구독료를 기존 1만3416원(9.99달러)에서 2만803원(15.49달러)로 조정한다.

OTT 업계가 단체로 가격을 인상하면서 FAST에 더욱 관심이 쏠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OTT 구독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북미, 남미, 유럽 등의 국가들에선 유료 방송을 해지하는 ‘코드커팅(Cord-cutting)’ 열풍이 수년째 가파르게 지속됐다. 이에 FAST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할 발판이 된 것.

미디어 특징 비교. (그래픽=데일리e뉴스)

또한 FAST 서비스는 실시간 방송 채널이라는 특징도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미디어인 DMB처럼 TV에서 방영되는 실시간 채널과 함께 재방송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여타 다른 OTT 서비스와 차별점을 둘 수 있다.

한국도 지난해 말부터 방송사를 중심으로 FAST 플랫폼에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국내 FAST 시장도 시청 시간과 광고 매출 면에서 꾸준히 성장 중이다. 차세대 IPTV로서 기존 방송 채널의 새로운 경쟁 모델보다는 기존 실시간 방송 채널의 장점을 활용해 변형하면서 서비스 가치를 이어가는 새로운 창구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국내 FAST 서비스로는 ‘삼성TV플러스’와 ‘LG채널’ 등이 있다. 지난 5월 기준 ‘삼성TV플러스’ 내 콘텐츠 개수는 95개다. 이는 전년 동기 콘텐츠 개수 67개 대비 40%가량 증가한 수치다. 구독료를 받는 여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달리 FAST 광고를 보면 무료로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다만 10분마다 광고를 필수로 시청해야 한다.

FAST의 한계점도 분명하다. 오리지널 OTT 서비스가 강세인 요즘 그대로 편승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그렇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등 각 OTT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자체 콘텐츠를 통해 구독자들을 끌어모은다는 점에서 FAST는 아쉬운 실정이다.

한편 KT알파가 삼성 스마트TV의 채널형 비디오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에 인기 영화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FAST채널을 런칭했다.

이와 함께 KT알파는 글로벌 FAST 플랫폼을 대상으로 ‘케이팝콘’을 론칭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KT알파는 지난 상반기, 북미 지역 FAST 플랫폼인 ‘리워디드 TV’등 세 곳에 케이팝콘 채널을 론칭했으며 연내 글로벌 메이저 FAST 플랫폼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데일리e뉴스= 임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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