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의 날(8월 22일)'이 20회를 맞이했다.
지난 2003년 8월 22일, 국내 전력 소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제정된 에너지의 날은 국민 전체의 에너지 절약 캠페인 독려를 위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변화 대응이 중요해짐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도 에너지의 날에 주요 화제가 되고 있다.
이중에서도 산업계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건 수소다.
수소는 저탄소, 고효율, 넓은 사용범위와 같은 장점으로 청정에너지 전환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수소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연구' 보고서를 통해 세계 수소 시장은 2050년 1조 달러(약 134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처럼 주목도가 높은 수소 에너지는 산 방법과 친환경성에 따라 크게 ▲그레이 ▲블루 ▲그린 세 가지로 나뉜다.
그레이 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기에 가장 덜 친환경적이며, 블루수소는 그레이수소와 비슷한 과정을 통하면서도 탄소포집저장(CCS)기술을 사용해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였다.
그린 수소는 태양광, 풍력발전 등 화석연료가 아닌 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만들어져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이 없고 생산과정에서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연료라고 평가받는다.
대다수의 경우 그린 수소를 최우선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는 아직까지 제대로 실현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가장 큰 이유는 생산 단가에 있다.
그린수소는 1kg당 단가가 블루수소 생산 단가의 5배에 달한다. 이때문에 아직까지는 블루, 그레이 수소의 활용이 높은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는 수소의 효율을 끌어내기 위한 충전 장치나 관련 부품이 단가가 높은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현재 가장 활발히 수소 에너지 전환을 진행 중인 항공, 철도, 자동차 분야조차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이 크다.
그럼에도 전기 대비 에너지 효율성이 높고 연구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근시일내에 비용 부담, 안전성 문제가 해결될 여지가 높아 많은 기업과 연구기관에서는 수소를 미래 에너지로 꼽고 있는 것.
다수의 전문가들은 "전기나 풍력, 태양열 등이 발전의 한계치를 빨리 마주한 것에 비해 수소는 아직 개발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며 "소비자들 또한 수소가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늘어나는 만큼 향후 일상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