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지구의 허파에 경고등 들어왔다!"...기온 4도 오르면 열대우림 광합성 멈추며 탄소흡수 불가능해져
[글로벌 트렌드] "지구의 허파에 경고등 들어왔다!"...기온 4도 오르면 열대우림 광합성 멈추며 탄소흡수 불가능해져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08.2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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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온도 46.7도 넘으면 대부분 광합성 멈춰...기후변화로 심해 저장되던 탄소 또한 최근 배출 확인
기온 상승이 지속될 경우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열대우림이 더이상 광합성을 통한 탄소 흡수 기능을 할 수 없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사진=pixabay)

기후변화로 열대우림이 뜨거워지면서 광합성이 멈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애리조나 대학을 비롯한 국제연구진은 지구 온도 상승 폭이 일정 수준을 넘어갈 경우 열대우림이 더이상 광합성을 멈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23일(현지시간) 학술지 네이쳐를 통해 발표했다.

남미와 동남아시아 등에 위치한 열대우림은 전 세계 삼림 면적의 20%에 달해 지구의 허파로 불린다.

열대우림에 포집되어 있는 식물의 광합성이 이산화탄소 흡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 식물은 광합성 작용을 통해 공기 중에 퍼져있는 이산화탄소 또한 흡수다. 흡수된 이산화탄소는 산소로 변환되어 배출된다. 

기온 상승이 지속될 경우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열대우림이 더이상 광합성을 통한 탄소 흡수 기능을 할 수 없을 전망이다.(사진=pixabay)

그러나 최근 열대우림이 훼손과 기후변화로 식물들 광합성 작용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노스애리조나 대학을 포함한 국제연구진은 국제우주정거장의 열화상 기기들의 정보와 열대우림 내 관측장소의 나뭇잎에 센서를 설치해 기온상승과 광합성 기능의 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온도가 46.7도에 도달하면 광합성에 실패하기 시작했다.

열대우림의 윗부분은 34도 정도였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40도가 넘었고 이미 광합성을 멈춘 나뭇잎은 0.01% 였다. 지금 당장은 적은 수치이나 지구 전체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해당 퍼센지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 또한 나뭇잎의 온도 상승 폭이 기온 상승보다 빨라, 열대우림 기온이 2~4도 높아지는 동안 나뭇은 8도 이상 높아진다고 밝혔다.

즉 온도 상승폭이 산업화 이전 대비 4도 가량 오르게 되면 열대우림 지역 나무 대부분이 광합성을 멈출 수 있다는 추측이다. 

뿐만 아니라 광합성이 불가해 탄소가 줄어드는 만큼 다시 지구온난화 속도를 높이며 기후변화가 더 심각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탄소 저장고였던 바다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탄소 배출을 시작했다.(사진=pixabay)

탄소 저장 또는 흡수해왔으나 기후변화 여파로 인해 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극지연구소는 지구의 가장 큰 탄소 보관소 중 하나인 남극 연안 지역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현상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바다는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40% 가량을 흡수하나, 최근 남극 연안 지역이 대기 중으로 이산화탄소를 방출한다는 사실이 발견된 것이다.

당시 연구진은 가장 큰 이유로 바다로 유입되는 담수를 지목했다. 해빙으로 인해 최근 담수가 대량 유입되며 염도가 낮아지고 식물 플랑크톤의 성장을 방해해 광합성 효과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에는 심해의 차가운 해수가 해수면으로 상승하며 식물성 플랑크톤에 의해 해양과 대기 중의 탄소가 교환되는 것. 이후 밀도가 높아진 물이 가라앉으면서 탄소가 심해로 저장되어왔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크리스 도티 노스 애리조나대학교수는 "이대로 가면 언젠가 기온 상승은 4도를 넘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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