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강물 수질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Nature Reviews Earth & Environment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전 세계 강물의 수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생태계 건강과 깨끗한 물에 대한 인간의 접근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위트레흐트대학의 미셀레 반 블리엣 박사가 주도한 이 연구는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 이변이 강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했다.
연구팀은 가뭄, 폭염, 폭우, 강수, 장기 기후변화 등 다양한 극한 기상 조건에서 발생하는 하천 수질 변화 965건을 분석했다. 그들의 연구 결과 심각한 기상 현상 후에 강 수질이 악화된는 경향이 있다는 문제 있는 추세를 보여줬다.
판 블리엣 박사는 "우리는 수온, 용존 산소, 염도, 영양분 농도, 금속, 미생물, 의약품, 플라스틱 등 다양한 수질 구성 요소를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대부분의 가뭄과 폭염(68%), 폭풍우와 홍수(51%), 장기적인 기후변화(56%)로 인해 수질이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뭄 중에는 물의 가용성이 제한돼 오염 물질을 희석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확인했다. 반대로 폭풍우와 홍수로 인해 더 많은 오염 물질이 육지에서 강이나 하천으로 유출되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사례에서는 홍수 발생 시 더 많은 희석으로 상쇄되는 오염 물질 이동 증가와 같은 대응 메커니즘으로 인해 수질이 개선되거나 혼합된 반응을 보였짐나 전반적인 추세는 우려스러웠다.
이번 연구에서는 토지 이용, 폐수 처리 등 인간 활동 등의 요인으로 의해 영향을 받는 강의 유량과 수온의 변화가 수질 변화를 주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기후, 토지 이용과 인간 동인 간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이해하는 것은 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데 중요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이번 연구는 비서구 국가의 수질에 대한 데이터 수집과 연구의 증가를 요구했다. 반 블리엣 박사는 "우리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수질에 대한 더 나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수질 연구는 현재 북미와 유럽의 강과 하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연구는 기상이변 중 수질 변화와 기본 메커니즘에 대한 더 나은 이해가 시급히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지식을 통해서만 기후변화와 극한 기후 상황에 직면해 깨끗한 물에 대한 접근을 보호하고 생태계 건강을 보장하기 위한 효과적인 물 관리 전략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