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세 번째 소송 제기"...美 유타주, 틱톡 상대로 청소년법 위반 소송 제기
"벌써 세 번째 소송 제기"...美 유타주, 틱톡 상대로 청소년법 위반 소송 제기
  • 임남현 기자 nhlim@dailyenews.co.kr
  • 승인 2023.10.1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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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인디애나주, 아칸소 주 이어 세번째 소송 휩싸여
유타주가 미국 내에서 틱톡에게 세 번째 소송을 제기했다.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청소년 보호법 위반 혐의로 전 세계 곳곳에서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틱톡이 다시금 논란에 휩싸였다.

12일(현지시간) 유타주는 틱톡이 청소년 사용자들에게 의도적으로 '조작적인 디자인 기능'을 사용해 앱에 체류하는 시간을 늘렸다고 주장,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틱톡은 이미 인디애나 주 정부로부터 두 건의 소송을 당한 바 있다.

당시 토드 로키타 미국 인디애나주 검찰총장은 "틱톡은 청소년에게 부적절한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는 것은 물론 틱톡에서 얻은 자료가 중국 정부 측에 전달되어 개인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숨겨왔다"고 주장했다.

이후 아칸소주에서도 유사한 소송이 제기되었고 이번에는 유타주까지 틱톡에게 문제 제기를 한 것이다.

청소년을 주 이용자로 삼고 있는 틱톡은 타 SNS나 콘텐츠 앱 대비 관련 문제가 끊이지 않는 플랫폼이다.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의 필수 앱인 틱톡은 간단한 편집 시스템, 독특하고 다양한 필터, 음악을 활용한 챌린지로 현재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이처럼 청소년에게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틱톡이 유해 콘텐츠를 제지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지속적으로 제시되어왔다.

디비어스 릭스 챌린지는 미국 학교 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사진=pixabay)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디비어스 릭스(Devious Licks, 사악한 도둑질)' 챌린지다.

디비어스 릭스는 2021년에 시작된 틱톡 챌린지로, 학교 화장실이나 교실 등에 비치된 소모품이나 기물을 훔치는 모습을 촬영하는 것이다. 훔칠 물건이 마땅치 않을 경우에는 해당 장소를 어지럽히거나 기물 자체를 크게 훼손하며 보다 부피가 큰 물건이나 고가의 제품일수록 칭송받는다.

해당 챌린지는 외부에 알려지며 '엄연한 범죄, 비뚤어진 행동'이라며 큰 비난을 받았으나 틱톡에서의 유행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틱톡은 디비어스 릭스와 관련된 콘텐츠와 해시태그를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다수의 피해가 발생한 만큼 뒤늦은 조치라는 평가를 받았다.

디비어스 릭스 외에도 틱톡에서는 쉽게 혐오스럽거나 금지된 콘텐츠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틱톡을 규제 대상으로 삼은 측의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사용자의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수집하고 해당 내용을 중국 정부 측에 전달했다는 의혹도 끊이지 않는다. 이를 이용해 바이트댄스가 추천 알고리즘을 의도적으로 통제했다고 주장했다.

틱톡은 청소년 보호 규정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사진=틱톡)

다만 틱톡 측은 이같은 주장과 반대로, 청소년 보호를 위한 규정과 보안 규정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틱톡은 18세 이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루 60분 화면 제한을 설정하며 청소년 층의 과도한 사용을 예방하고 있다는 것.

이어 청소년 사용자의 계정은 보호자가 화면 제한 시간을 설정하는 등의 관리가 가능하며 보안에 관해서도 틱톡은 중국 정부와 무관하고 앱 사용자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디애나주를 시작으로 이미 미국 내에서 세 번째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해당 주장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한편 션 레이즈 유타주 법무장관은 "틱톡이 아이들과 보호자에게 안전하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플랫폼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인해 그들의 정신적, 신체적 행복에 끔찍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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