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기술로 초지능 AI 시스템 개발할 것"...오픈AI, 회사 비전 밝혀
AI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되는 챗GPT의 인기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처음 공개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킨 챗GPT의 이용자가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
시장조사업체 앱피규어는 챗GPT의 매출 성장률이 7월 31%, 8월 39%, 9월에는 20%로 성장률이 점차 둔해지고 있다.
이같은 챗GPT의 성장률 둔화는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각 국가의 규제 마련 및 저작권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챗GPT는 운영 초기부터 많은 문제에 휩싸여왔다.
가장 먼저 문제가 된 건 개인정보 무단 수집 및 유출이었다. 올해 초, 이탈리아는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 AI가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한다고 판단해 해당 의혹을 해명하기 전까지는 임시 접속 금지라는 조치를 취했다.
이후 다수의 국가 및 기업에서 챗GPT는 사용금지를 고려하기까지 했다.
오픈AI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즉각 사과했으나 이후에도 챗GPT와 관련한 논란은 지속되었다.
가장 큰 논란 중 하나는 정보의 정확성이었다.
챗GPT가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결과물이 부정확하고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주장이었다.
AI의 특성상 사용횟수가 늘어나며 데이터 수집과 결과 도출 과정을 학습한다.
챗GPT 또한 대량의 텍스트 데이터를 수집, 일정 형식으로 변환해 해당 조건에 맞는 결과를 도출하고 이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답변을 사용자에게 제시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렇다 보니 정확한 답변보다는 채택률이 높은 답변을 우선적으로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창작이 필요한 분야나 일부 언어에 대해서는 일명 '그럴싸해 보이는' 답변을 제시하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이같은 단점이 퍼지는 가운데 챗GPT와 유사한 대화형 AI, 생성형 AI 서비스가 연이어 출시되며 사용자들을 잡아두기 힘들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챗GPT의 주요 경쟁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Bing)과 구글의 바드(Bard)는 검색 결과와 결합해 최신 정보, 출처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신뢰도가 더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픈AI의 입장에서 이런 상황은 달갑지 않다.
단순히 업계에서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유료 모델인 GPT-4를 구독하려는 사용자들이 줄어들기 때문.
한편 오픈AI는 챗GPT를 시작으로 초지능(Super-intelligent) AI 시스템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 이를 제어, 관리하기 위한 초정렬(Super-alignment) 팀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재 AI 시장에서 챗GPT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지만 오픈AI가 가진 기술력이 여전한 만큼 다시 AI 업계에서의 지위를 회복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