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슈]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셀프 수리권"...애플, 수리권 지원 위한 추가 계획 밝혀
[IT 이슈]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셀프 수리권"...애플, 수리권 지원 위한 추가 계획 밝혀
  • 임남현 기자 nhlim@dailyenews.co.kr
  • 승인 2023.10.2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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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미국 전역에 있는 독립 수리점의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사진=pixabay)

애플이 일명 '셀프수리법안'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시키기 위해 독립 수립점의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애플이 전국의 독립 수리점에서 자사의 모든 제품을 수리할 수 있는 부품, 도구 및 설명서 제공을 확대해 소비자의 수리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뉴욕주에서 처음 제시된 소비자의 수리권, 일명 '셀프 수리권'은 IT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뉴욕주 상원은 소비자가 직접 전자제품을 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제품을 직접 수리할 권리(Electrinics right to repair)'를 법안으로 통과시켰다.

뉴욕주는 전자제품 제조사들이 제품 안전성 확보, 브랜드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이유로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수리하는 일을 금지하는 것이 오히려 권리를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이후 콜로라도, 미네소타, 캘리포니아 역시 셀프 수리를 위한 법 개정을 통과시켰고 다른 30개주에서도 유사한 법안 도입에 나섰다.

애플은 캘리포니아 수리권 법안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사진=애플)

애플은 이중에서도 캘리포니아의 수리권 법안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셀프 수리 프로그램을 확장했다. 아이폰 14의 후면 유리를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수정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정부도 애플의 이런 태도를 반기는 입장이다.

최근 연방거래위원회 위원장인 리나 칸(Lina Khan)이 "그동안 업계 전반에 걸쳐 관행으로 자리잡은 수리 제한은 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높이고 업계 혁신을 억제할 뿐 아니라 전자 폐기물 발생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며 수리권 보장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애플의 전국 독립 수리점 허가와 추가 부품 확보는 수리권 보장을 위한 행동인 것.

삼성전자 갤럭시 S22 셀프 수리 예시. (사진=삼성전자) 

이처럼 셀프 수리, 소비자의 수리권 보장이 IT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자 글로벌 제조사들도 그동안 고수해온 서비스 방침 변경에 나섰다.

애플의 대표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지난 6월 셀프 수리 서비스 확보를 진행했다.

특히 스마트폰, 노트북 외에 TV 패널 교체 등 평소 수리 요구가 높은 제품군의 셀프 수리 메뉴얼과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자가 수리 도우미' 앱을 제공, 셀프 수리 이후 제품이 정상 작동하는지 테스트를 지원하며 내부 프로그램 최적화도 제공한다.

노키아 G22. (사진=노키아)

보급형 스마트폰을 제조사의 주요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는 노키아는 셀프 수리를 제품 콘셉트로 삼은 스마트폰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초 노키아는 미국 전자기기 자가수리법 공유 사이트인 '아이픽스잇(iFixit)'과 협업한 'G22'를 공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배터리 교체를 기준으로 약 5분 내외로 작업 마무리가 가능하며 디스플레이 파손, 포트 수리도 손쉽게 수리가 가능하다.

한편 브라이언 나우만 애플 서비스 및 운영 담당 부사장은 "미국 전역에서 캘리포니아의 새로운 수리 규정을 준수할 계획"이라며 "애플은 수리 가능성과 제품의 무결성, 사용성 및 물리적 안전의 균형을 맞추는 미국 내 법률이 소비자는 물론 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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