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기후변화 조사기구 "올해, 가장 더운 해 사실상 확실...내년 더 더울 것"
EU 기후변화 조사기구 "올해, 가장 더운 해 사실상 확실...내년 더 더울 것"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11.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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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발생 다음 해 기온 상승 영향력 더 크게 나타나
C3S 측 "엘니뇨에 따른 여파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기온상승...화석 연료 배출 탓"
최근 30년 대비 1940년부터 2023년까지의 연도별 10월의 기온 변화.(사진=c3s 보고서)

폭염이 전세계를 덮쳤던 올 여름에 이어 지난달까지 역사상 가장 더운 10월로 기록되며 올해가 관측 시작 이후 가장 더운 해가 될 전망이다.

유럽연합(EU) 산하 기후 조사기관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는 지난달 또한 역대 10월 중 가장 더운 달로 관측됐으며,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엘니뇨가 최소 내년 4월까지 이어지며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3S는 "지난달 전세계 평균 기온은 종전 기록인 2019년 10월 보다는 0.4℃, 19세기 후반에 비해 무려 1.7℃ 높았다"며 "12만5000년전 마지막 간빙기 이후 사상 가장 뜨거운 해는 올해가 될 것이라는 게 사실상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올 여름 이후 뿐 아니라 지난 1월~9월까지 평균기온 또한 최고온도를 기록한 지난 2016년에 비해 0.05℃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남은 두달 또한 급격히 온도가 낮아질 확률은 희박한 탓이다.

올해의 상승폭 1.7℃는 지난 2015년의 파리 협약에서 합의한 1.5℃를 이미 넘어선 셈이며 내년 전망 또한 긍정적이지는 못하다. 통상적으로 엘니뇨의 여파는 발생 다음 해에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버지스 부국장은 "지구의 기온이 오르는 정도가 매우 충격적"이라면서도 "역사적으로 바다는 기후변화로 인한 과도한 열에너지의 90% 이상을 흡수해 왔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온난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30년 대비 1940년부터 2023년까지의 지표면 기온 변화.(사진=c3s 보고서)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으로, 엘니뇨가 발생하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한다.

C3S는 이번 엘니뇨에 대해 엘니뇨가 발생했던 지난 1997년이나 2015년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 6월 이후 전세계 기온이 엘니뇨가 지금보다 강력했던 2015년보다 훨씬 높은 것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아직 엘니뇨에 따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엘니뇨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큰 폭의 기온 상승을 기록한 것은 온실가스 배출 탓이라는 것이 C3S 측 판단이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1% 증가해 최다 배출량 신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노르웨이의 국제기후연구센터 글렌 피터스 박사 연구팀은 "0.5%~1.5% 증가"가 올해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날 세계기상기구(WMO)는 올여름부터 빠르게 발달한 엘니뇨가 이달부터 내년 1월 사이에 정점에 이르러, 최소한 4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WMO는 "올해부터 내년 초까지의 겨울철에 엘니뇨가 지속할 확률은 90%에 이르며 북반구에서 내년 봄철에 세력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이어 "엘니뇨에 따른 영향은 내년에 더 강해져 폭염과 홍수, 가뭄과 같은 극단적인 날씨와 기후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육지와 해양 모두 온도가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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