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전부터 관심 집중된 MZ세대 트렌드 카드는?"...서울시, 교통비 줄이고 친환경 챙기는 '기후동행카드' 내년 선보여
"출시 전부터 관심 집중된 MZ세대 트렌드 카드는?"...서울시, 교통비 줄이고 친환경 챙기는 '기후동행카드' 내년 선보여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12.2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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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월 6만원대 대중교통 무제한 '기후동행카드' 내년 1월 출시
서울시가 월 6만5000원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출시를 발표했다. (사진=서울시)

내년 1월 27일부터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서울시내 대중교통을 월 6만원대에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기후동행카드는 전국 최초로 시행된다는 점 뿐만 아니라 기후, 교통 환경 변화에 맞춘 친환경 카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 1월 27일부터 6월 말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한대. 대상 노선은 신분당선을 제외한 서울 지역 내 모든 지하철과 버스, 마을버스이며 공유 자전거인 따릉이도 사용자 선택에 따라 추가할 수 있다.

가격은 6만2000원이며 따릉이 이용을 포함할 경우 6만5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번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줄어든 대중교통 이용률을 끌어올리며 가계 부담을 더는 것과 동시에 점점 빨라지는 기후위기에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87.9%가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pixabay)

기후동행카드는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시민참여 온라인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의 공론장 '서울시가 묻습니다'를 통해 2000여명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응답자의 87.9%가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도 도입에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은 84.5%에 달했다.

만족 이유로는 '교통비 절감 효과'가 33.5%로 가장 높았고, '기후변화 대응'이 20.2%로 뒤를 이었다.

서울시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민영씨(28세, 여)는 "기후동행카드의 판매가 시작되면 바로 구매할 생각"이라며 "기후변화 대응에도 참여하는 친환경적인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전보다 대중교통 이용횟수도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기후동행카드가 활성화되면 최대 3만2000여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pixabay)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

자료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의 활성화를 통해 연간 1만3000여대의 승용차 이용이 감소, 3만2000여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는 대중교통의 1km당 탄소배출량은 자동차 이용보다 낮다. 버스는 27.7g, 지하철은 1.53g으로 자동차가 배출하는 210g과 큰 차이를 보인다.

즉, 대중교통 이용률이 오를 경우 전체 탄소배출량의 20%를 차지하는 도로운송부문의 배출량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요금 부분에서는 평일 대중교통 출근 기준, 월간 최소 3000원에서 최대 3만원 정도의 요금 할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손익분기점은 40회 이용”이라며 서울 시내 대중교통 월평균 이용은 50여회, 월 6만5000원이 넘는 대중교통비를 사용하는 서울 시민은 90만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 대중교통 무제한 패스를 통해 탄소배출 감축과 (사진=pixabay)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는 지난해 독일의 대중교통 무제한 탑승권 '9유로 티켓'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은 지난해 6~8월 3개월간 월 9유로(약 12800원)에 전국 대중교통 무제한 티켓을 시범운영했으며, 전체 인구의 60%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수치로 환산한다면 대중교통 이용률은 약 25% 증가했으며 이산화탄소는 월 60만톤씩, 3개월간 총 180만톤을 저감하는 효과를 불러왔다.

독일은 9유로 티켓 시범사업의 후속으로 고속열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49유로(약 7만원)티켓을 출시했다.

독일운송회사협회(VDV)에 따르면 49유로 티켓을 출시 첫날 구매한 300만명 중 기존 대중교통 정기권을 사용하지 않던 사람들의 숫자가 75만명에 달했다. 

이외에도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에서도 무료 또는 요금 할인이 적용된 대중교통 무제한 패스를 도입하며 시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도 감축하는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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