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더웠던 지난해...유의미한 성과도 남아" UNEP, 지난해 주요 환경 성과 발표
"역사상 가장 더웠던 지난해...유의미한 성과도 남아" UNEP, 지난해 주요 환경 성과 발표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4.01.0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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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했던 2016년보다 더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12년만에 가장 더운해'가 됐다. (사진=미국 NOAA)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여름 이후 매달 최고기온을 기록한 지난해가 12만5000년만에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며, 이러한 흐름이 올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공식적인 지난달의 기온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6개월간 이상기온이 이어진 만큼 기온 상승 폭은 1도를 넘기며 2023년이 역대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미국 폭스 날씨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작년 11월까지의 지구 표면온도 상승폭은 앞선 20세기 평균값인 14도보다 1.15도 높게 나타났다. 이전에 가장 더운 해 기록은 엘니뇨가 발생한 2016년의 0.99도로, 1도가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는 엘니뇨가 발생하며 더욱 더 더운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처음으로 평균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유지하는 '파리 협약'이 깨지는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 상태다.

기후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나 지난해 국제사회는 환경 분야에서 의미있는 합의를 이뤄내기도 했다. (사진=Pixabay)

다만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유의미한 성과를 낸 해로도 평가받고 있다. 

최근 유엔환경계획(UNEP)은 2023년 간 이뤄낸 환경 관련 주요 성과들을 선정해 소개했다.

선정된 기후변화 대응 성과로는 ▲'화석연료부터의 전환' 합의문 채택에 성공한 COP28 ▲오존층 회복 움직임 ▲공해의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BBNJ 조약 ▲구속력 있는 국제플라스틱 조약 등이 있었다.

이중 지난해 12월 개최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최초로 탈화석연료를 언급한 UAE 합의문을 채택한 것은 가장 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COP28을 통해 국제사회는 '2050년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화석연료로부터의 에너지 전환을 향후 10년 안에 시작·추진한다는 안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합의문에는 오는 2030년까지 질서있고 공정한 방식으로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을 가속화해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1999년과 2023년의 오존층 비교. (사진=미국 항공우주국 오존 워치, Nasa Ozone Watch)

이어 오존층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 또한 주요 성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오존층이 오는 2045년쯤 정상화되며 2066년 경에는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87년 오존층 파괴 물질 퇴출을 위한 몬트리올 의정서를 채택함에 따라 오존층 회복을 비롯해 온실가스 억제에도 도움이 된 것이다.

이와 함께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유엔 해양생물다양성보전협약(BBNJ) 5차 비상회의를 통해 국제사회는 해양보호를 위한 강력한 글로벌 해양조약 체결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해당 협약은 공해의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이번 협약은 공해상의 해양환경 및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최초의 협약이다. 2030년까지 전 세계 바다 30%를 보호 구역으로 지정해 생태계를 보호하고자 하는 내용을 포함하며 공해와 심해저에 해양보호구역을 설정하고 이 지역에서의 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또한 평가한다.

또한 작년 9월에는 플라스틱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법적 구속력을 지니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초안 발표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번 협약은 2015년 이후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협약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종안은 오는 11월 국내 회담에서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기후정의를 위한 결의안 채택 ▲담수 수원지 보호를 위한 '담수 챌린지' ▲'제 1회 폐기물 없는 날' 제정 등도 주요 성과로 선정됐다.

UNEP는 "기록적인 폭염과 자연 파괴 및 오염이 심해지는 비관적 상황 속에서도 희망적인 부분은 존재했다"며 "2023년 각국의 노력은 오염을 줄이고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을 위한 협약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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