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넷제로 의지 다잡는다" EU, 재생에너지 확충하며 지난해 배출량 1960년대 수준까지 줄여...2040 기후 목표 초안 발표도 진행
[글로벌 트렌드] "넷제로 의지 다잡는다" EU, 재생에너지 확충하며 지난해 배출량 1960년대 수준까지 줄여...2040 기후 목표 초안 발표도 진행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4.01.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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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배출량 직전년도 대비 8% 감소 성공
2040 기후 목표 권고안 초안 발표...1990년 대비 화석연료 사용량 80% 감소시킬 것
화석연료 분야별 연간 탄소배출량 감소 추이.(사진=CREA)

지난해 유럽연합(EU) 국가들이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60년대 수준으로 줄여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가장 큰 수준의 감소폭을 보였다.

에너지 및 청정공기 연구센터(CREA)는 지난해 유럽 국가들이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배출량은 직전년도인 2022년보다 8% 줄어들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며 공장 및 항공편 등 전 세계 주요 산업이 멈췄던 2020년을 제외하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셈이다.

부문별로는 철강, 수송 등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평균 4%대의 감소폭을 보였고 전력 부문은 25%에 달했다. 겨울철 날씨가 비교적 따뜻해 난방 전력 수요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EU에서는 태양열 패널과 풍력 터빈이 빠르게 늘어나며 청정에너지 사용으로 많은 양의 탄소 배출량 감축에 성공했다.(사진=Pixabay) 

CREA는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EU는 기록적으로 많은 태양열 패널과 풍력 터빈을 신설했고 수력발전소와 원전 재정비를 통해 발전 효율을 높였다"며 올해 감축량 가운데 청정에너지 사용에 따른 감소분의 비중이 5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농업 및 화학 등 다른 산업분야는 이번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고 기타 산업분야를 포함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량은 다소 줄어든다"며 "넷제로를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EU 국가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재생에너지 발전을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사진=IEA 국제 재생에너지 리포트 2023)

한편 EU는 강력한 정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에너지 전환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EU는 태양광, 풍력 발전량을 오는 2028년까지 532기가와트(GW)까지 늘릴 것"이라며 "특히 이 가운데 70% 이상의 발전 비중을 태양광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청정에너지 발전이 석탄보다 많은 에너지를 공급하는 최대 에너지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U는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55%의 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진=pixabay)

EU는 현재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55% 탄소 감축을 위한 정책을 적극 수립 중이다.

뿐만 아니라 24일(현지시각) '2040 기후 목표 권고안 초안'을 발표하며 다시금 넷제로에 대한 의지를 다잡았다.

해당 권고안은 앞서 공개한 2030년 목표와 최종 넷제로 달성 예정 시기인 2050년 사이의 세부 사항 및 도달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보다 명확한 시행을 위해 마련되었다.

주요 내용으로는 기준 연도인 1990년 대비 화석연료 사용량을 80%까지 줄이며 재생에너지와 원전 등을 활용해 에너지 전환을 이뤄낸다는 안을 포함한다. 

아이작 레비 CREA 연구원은 "EU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60년대 생, 현재의 부모님 세대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경제가 3배나 성장하기 전 수준으로 배출량이 줄었다는 사실은 경제 성장과 기후변화 대처가 반비례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8%라는 배출량 감소는 분명 축하할 성과"라며 "하루빨리 화석연료와 같은 석유 산업 의존도를 낮추는 등의 조치를 통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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