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칼럼] 취업준비생을 신바람 나게 하는 삼성그룹의 공채 시작
[김병호 칼럼] 취업준비생을 신바람 나게 하는 삼성그룹의 공채 시작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4.03.11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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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오늘부터 상반기 공개채용에 나선다. 취업준비생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게 대그룹의 공채인데 삼성이 먼저 문을 열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삼성에 들어갈지는 모르겠지만 공채가 시작됐다는 것만으로도 취준생에게는 위안이고, 힘이 된다.

삼성의 채용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맨 먼저 시작돼 더 관심을 끈다. 국내외 경기 부진으로 취업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공채에 나선다는 것도 의미가 크다. 채용 확대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노력이 평가받아야 한다.

채용인원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다만 삼성은 이재용 회장의 의지에 힘입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8만명을 신규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에 1만5000명 안팎에서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4만명을 채용한다고 했는데 약속을 이행했다. 삼성의 임직원은 2018년 10만3100명이 2023년에는 12만4070명으로 늘었다. 채용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는 얘기다.

오늘부터 그룹 공채에 참여하는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웰스토리 등 19개다.

채용 일정에 따르면 지망생은 오늘부터 18일까지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내야 한다. 삼성의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 들어가면 된다. 온라인 삼성 직무적성검사인 GSAT는 4월에, 면접은 5월에 치러진다. 소프트웨어 개발,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은 개별적인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 등이 병행된다고 한다.

삼성이 대규모 채용을 약속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은 삼성의 신뢰를 높이고, 역시 세계 최고 기업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많은 사람이 삼성에 들어가기를 바라는데 채용을 늘리는 것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방법이다.

기업이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기여는 채용이다. 일자리를 만들고, 채용을 확대하면 국가 경제를 살리는 길이다. 일자리가 생기고, 채용을 통해 가정에 소득이 발생해야 소비도 늘어난다. 소비가 늘어야 기업도 성장한다. 이런 기본적인 경제 상식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단지 실천이 어려울 따름이다.

이렇게 볼 때 기업과 국민, 국가는 한 몸이다. 3개의 축이 마치 하나처럼 맞물려 돌아간다는 뜻이다. 어느 하나라도 따로 놀거나 대열에서 이탈하면 모두가 어려워진다. 기업이 어려우면 국민과 국가가 어렵고, 국민이 어려우면 기업과 국가가 어렵다. 

다른 대기업의 경우 공채보다는 상시 채용을 통해 필요한 인력을 보충하는데 기업이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에서라도 공채를 한 번쯤 시행하는 것도 권장할만한 일이다. A 기업이 1000명을 뽑는데 상시 채용으로 뽑으면 정보에 밝지 않으면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를 공채로 돌리면 더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은 기업도 어렵고, 가계도 어려운 때다. 경기가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어 인력을 채용하기도 솔직히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기업이 공채에 나서고, 상시 채용까지 늘린다면 경제회복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기업이 이미지도 새롭게 할 것이다.

삼성이 올해도 어김없이 큰 규모의 공채를 시작한 것은 가계와 국가 경제를 위해서는 박수받을 일이다. 정부도 기업이 채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경제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올해도 기업이 직원을 많이 채용해서 구직자들이 신바람이 나길 기대한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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