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유럽환경청 "21세기 말 7도 오르며 수십만명 폭염에 숨질 것" 경고
[글로벌 트렌드] 유럽환경청 "21세기 말 7도 오르며 수십만명 폭염에 숨질 것" 경고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4.03.11 1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첫 '유럽 기후 위험 평가' 발표..."기후위기 요소들,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비상사태 초래할 것"
EEA는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폭이 7도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사진=EEA 보고서)

유럽 국가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기후위험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지 않아 이에 대한 즉각적인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왔다.

유럽환경청(EEA)은 기후 위험에 대한 첫 보고서 '유럽 기후 위험 평가'를 통해 이번 세기 말 1조유로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1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EEA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후변화에 직면한 유럽은 오는 2050년까지 산업화 이전보다 최소 3도 이상 따뜻한 기온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기온 상승 폭은 지구 평균의 2배에 달한다.

이번 보고서는 "결정적인 조치가 없다면 이번 세기 말 기온 상승 폭은 7도에 달해 폭염, 해안 홍수 등으로 수십만명이 사망하고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만 연간 1조유로(1431조원)를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럽 국가들은 산불을 비롯해 극한 홍수, 폭염 등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폭염으로 인해 7만 명의 유럽인이 사망했을 뿐 아니라 슬로베니아는 지난해 8월 홍수 이후 국내총생산(GDP)의 16%에 해당하는 경제적 손실을 기록했고, 그리스에서는 산불로 인해 연간 농업 생산량의 15%가 불에 타며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연구진은 "1도가 추가될 때마다 더 많은 해안 홍수와 수년간의 가뭄, 폭염이 올 것"이라며 신속한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상승폭을 1.5도로 유지하더라도 기후 변화의 영향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EEA는 각 카테고리별 우선순위가 높은 36개 위험요소를 선정했다.(사진=EEA 보고서)

EEA가 발표한 유럽 기후 위험 평가 (EUCRA)는 건강, 인프라, 생태계, 식량, 경제 및 금융 등 5개 카테고리 내 36개의 주요 기후 위험을 선정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시급한 등 8개를 선정했다.

가장 시급한 위험요소 8가지로는 ▲연안 및 해양생태계 ▲산불로 인한 생물 다양성 및 탄소 흡수 ▲농작물 생산 ▲열 스트레스 ▲홍수 ▲재해 복구를 위한 연대 기금의 필요성 ▲열대성 사이클론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 등이 꼽혔다.

보고서는 "이러한 위험요소들은 심각한 환경 악화, 경제적 피해, 사회적 비상사태, 정치적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의 결합된 효과는 더욱 영향력이 크다"고 지적했다.

레나 윌레-모노넨 EEA 집행이사는 "이번 보고서는 유럽이 준비하는 것보다 기후위험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며 "EU와 각국 정부는 기후위험을 줄이기 위한 즉각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