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슈] "FE 모델 저격하나?" 애플, 하반기 중 에어팟 라이트로 무선 이어폰 시장 공략 나서
[IT 이슈] "FE 모델 저격하나?" 애플, 하반기 중 에어팟 라이트로 무선 이어폰 시장 공략 나서
  • 임남현 기자 nhlim@dailyenews.co.kr
  • 승인 2024.04.0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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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업계 "애플, 10만원 대 보급형 이어폰 출시할 것"
애플이 올해 하반기 중 보급형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라이트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사진=애플)

애플의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Air Pods)이 올해 말 신규 라인업을 추가한다는 소식이다.

맥 전문 보도 매체인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애플이 올해 하반기 중 저가형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라이트'와 에어팟 맥스의 신규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선 이어폰은 이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가장 익숙한 웨어러블 기기로 자리잡았다. (사진=pixabay)

애플은 무선(블루투스 방식) 이어폰의 대중화를 이끈 장본인이다.

에어팟이 처음 공개된 2016년, 당시 스마트폰 보급은 활발히 이뤄졌으나 웨어러블 기기는 아직은 낯선, 얼리어답터나 IT전문직 종사자들만이 사용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이때문에 줄이 없는,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은 출시 초기 '콩나물', '시대를 지나치게 앞서갔다'와 같은 부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그러나 실제 이를 사용해 본 후 유선 이어폰만큼의 뚜렷한 음질확보, 자유로운 움직임 등을 바탕으로 무선 이어폰의 평가는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오픈형으로 제작된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라이브. (사진=삼성전자)

이후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사 기기와 짝을 이루는 무선 이어폰을 출시하며 무선 이어폰은 이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필수적인 웨어러블 기기로 자리 잡았다.

이중에서도 삼성전자는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가장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갤럭시 버즈 초기 모델을 시작으로, 거의 1년에 하나씩 신제품을 출시해왔다.

모델의 다양화, 기능 강화를 시도하고 이용자의 편의성도 개선해오며 갤럭시 버즈 시리즈는 비단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매력적인 제품이 된 것. 

뿐만 아니라 올해 하반기 갤럭시 Z 시리즈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갤럭시 버즈의 추가 제품이 공개된다는 소식이 나오며 AI 기능이 추가된 무선 이어폰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 FE. (사진=삼성전자)

반면 애플의 경우 에어팟의 신규 제품군 출시가 비교적 느린 편이다.

현재까지 에어팟은 기본형 1·2·3세대, 에어팟 프로 1·2세대와 헤드폰인 맥스(Max)가 출시되었다.

가장 초기 모델인 에어팟 1세대가 2016년, 다음 모델인 2세대는 2019년에 출시되며 제품의 업데이트 폭이 긴 편에 속한다. 3는 다시 2년 후인 2021년 판매를 시작, 프로 모델과 유사한 외형과 기능을 제공했다.

프로 모델도 업데이트 주기가 긴 편에 속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1세대 제품은 2019년, 2세대 제품은 2022년에 출시되었다.

긴 업데이트 주기를 가졌다는 건 제품이 당시는 물론 추후 몇 년 간 사용할 것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한 성능이 보장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 판매 중인 애플 에어팟 시리즈. (사진=애플)

또한 2~3년 주기의 업데이트는 무선 이어폰 배터리 수명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유선 이어폰과 달리 블루투스 방식의 무선 이어폰은 대부분 2~3년의 교체 주기를 가진다.

내부 배터리 탓이다. 제품의 특성상 스마트폰이나 워치처럼 배터리만을 교체할 수도 없다. 

애플의 업데이트 주기는 앞선 제품의 이용자가 무선 이어폰을 새로 구매해야 하는 시기와 맞물린다고도 볼 수 있다. 

즉 마지막 에어팟 라인이 추가된 게 2022년이니 올해는 애플이 신규 제품을 출시해야만 하는 시기가 온 것.

에어팟 맥스는 헤드셋 형태로, 무선 헤드셋을 유행 시킨 대표 제품이다. (사진=애플)

다만 주목할 점은 애플이 신제품을 보급형으로 선택했다는 점이다.

9TO5Mac에 따르면 에어팟 라이트의 가격은 99달러(약 13만9700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애플 코리아 홈페이지 기준 가장 저렴한 제품인 에어팟 2세대와 비교해도 5만원 가량 더 낮은 가격이다.

애플이 에어팟을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한 데에는 더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필수품이 된 무선 이어폰에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싶어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팟 맥스와 같은 무선 헤드셋이 유행하며 무선 이어폰에 지불 가능한 금액이 달라진 것이다.

대부분 무선 헤드셋의 경우 30~50만원 선에 출시되며 30만원 대에 무선 이어폰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가 갤럭시 버즈 시리즈에 FE 라인을 추가, 11만9000원에 구매 가능하다는 점도 에어팟의 경쟁력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애플 전문가들은 "이미 기존 에어팟 모델들의 판매량 감소가 예견된 상황"이라며 "저비용 모델 출시는 시장에서의 애플의 영향력을 더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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