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포트] "결국 계정 공유 단속 시행"...디즈니플러스, 올해 6월 본격 단속 나설 예정
[트렌드 리포트] "결국 계정 공유 단속 시행"...디즈니플러스, 올해 6월 본격 단속 나설 예정
  • 임남현 기자 nhlim@dailyenews.co.kr
  • 승인 2024.04.05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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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가 비밀번호 공유 단속을 시작한다. (사진=데일리e뉴스)

디즈니플러스의 계정 공유가 올해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IT업계에 따르면 디즈니 플러스는 당초 올해 2월 중에 도입 예정이었던 비밀번호 공유 단속을 6월 중에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넷플릭스를 시작으로 OTT 업계의 비밀번호 공유 단속은 사실상 도입 시기의 차이로 여겨졌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이 된 지 1년이 넘었지만 OTT 업계의 수익 감소는 개선되지 않은 상태다.

올해 넷플릭스가 공개한 오리지널 콘텐츠 '닭강정'. (사진=넷플릭스)

OTT 업계에서는 신규 가입자 확보, 기존 이용자의 구독 유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시도했다.

가장 먼저 진행한 건 당연하게도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였다. 콘텐츠 확보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자사 OTT 플랫폼의 경쟁력, 정체성을 확보한 것이다.

그러나 이 방식에는 한계가 명확했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무조건 성공을 보장하는 게 아닐뿐더러 콘텐츠가 화제가 되어 가입자를 확보하는 시간은 회사가 아닌 시청자, 업계가 지정하기 때문.

넷플릭스는 월 5500원으로 콘텐츠 시청이 가능한 광고 요금제를 도입, 운영 중이다. (사진=넷플릭스)

이후 도입된 방식이 광고 요금제다.

기존 요금보다 저렴한 가격에 콘텐츠를 제공하지만 콘텐츠 시청 전후나 중간에 스폰서 영상을 봐야 하는 제도다.

이외에도 요금제 인상, 타 플랫폼과의 협업 등이 시도되었지만 유의미한 성과는 내지 못했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신규 가입자 확보를 위해 계정 비밀번호 공유 단속에 나섰다. (사진=데일리e뉴스)

그러던 중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넷플릭스가 계정 비밀번호 공유 단속을 선언했다.

기존 이용자의 형태를 바꿔 신규 가입자로 전환시킨다는 전략이었다. 

넷플릭스의 갑작스런 계정 비밀번호 공유 단속에 이용자들은 반발했다. 넷플릭스는 서비스 출시 초기 단계부터 계정 공유를 이용자들에게 적극 권해왔기 때문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넷플릭스가 이처럼 강경한 정책을 펼친다면 서비스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결과적으로 계정 비밀번호 공유 단속은 넷플릭스의 수익 개선을 이뤄냈다.

이후 OTT 업체들은 계정 비밀번호 공유 단속을 위한 단계를 밟기 시작했다.

다만 넷플릭스만큼 업계 내의 영향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은 업체들은 실제 단속까지는 진행하지 못했다. 기존 구독자들을 묶어두기 부족한 콘텐츠성 때문이었다.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콘텐츠이자 지난해 히트작품인 '무빙'. (사진=디즈니플러스)

이와 달리 디즈니플러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으며 넷플릭스만큼 업계에 끼치는 영향도가 높아 계정 비밀번호 공유 단속을 펼치더라도 이용자 확보가 가능하다.

실제 디즈니플러스는 이미 지난해부터 계정 비밀번호 공유 단속을 예고해왔다.

단 훌루와의 앱 합병 및 이용자 반응 파악 등으로 인해 다소 연기되어 당초 예고했던 2월이 아닌 6월 중 일부 국가에서 우선 시행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올해 9월, 디즈니플러스 서비스 국가 전체에서 계정 비밀번호 공유를 단속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계정 비밀번호 공유 단속에 대해 "OTT 업체들의 계정 비밀번호 단속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조치"라면서도 "이같은 조치가 과열되어 이용자 부담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은 좀 더 고려해 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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