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국내 식품업계의 대표 주자 중 한 곳인 동원F&B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매출이 56.1% 늘어나는 동안 온실가스 배출도 2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증가하며 공장가동율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1조7949억원이었던 동원F&B의 매출액은 ▲2015년 1조9310억원 ▲2016년 2조2413억원 ▲2017년 2조5526억원 ▲2018년 2조8025억원으로 56.1%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23억원에서 872억원으로 6% 증가했다.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하고 이와 함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 증가세는 다소 주춤했다.
동원F&B는 2014년 5만7996tCO2 eq의 온실가스를 배출했고 ▲2015년 6만1515tCO2 eq ▲2016년 6만4154tCO2 eq ▲2017년 6만5771tCO2 eq ▲2018년 7만557tCO2 eq를 배출했다.
2014년 대비 2018년 배출량은 21.7% 늘었다. 매출 신장률에 절반 수준이다.
동원그룹은 각 계열사와 사업장별로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다양한 감축 계획을 수립해 기존 설비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저감 설비를 도입하는 등 에너지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원 F&B 정읍공장에서 사용하는 온수는 주로 용수와 스팀이며 최근 생산량 증가로 인해 온수사용량이 늘어났고 LPG 사용량도 증가했다. 이에 공기압축기 폐열회수 재활용 시스템을 설치해 에너지 및 온실가스를 절감하고 있다.
공기압축 폐열회수장치는 압축기 가동 시 압축 공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공기 및 오일 폐열을 회수해 일정 온도의 온수를 생산할 수 있다. 폐열로 제조된 온수는 보일러 급수 보충과 생산공정의 세척용 온수(일 30톤) 등 공장 내 필요한 곳에 공급해 LPG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현재 100HP 2대 공기압축기에 회수장치를 설치해 온수저장탱크에 온수를 공급하고 가압펌프를 통해 공장 내 온수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과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44tCO2 eq 감축했다.
또한 아산공장은 2016년 효율적인 전력 사용과 공정 운영의 최적화를 위해 ESS(에너지저장장치)-EMS(에너지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로써 에너지 저장 장치의 충전 상태와 오류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공정의 에너지 사용량과 연계해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고 피크전력 저감 및 부하를 분산시키고 있다.
공정 및 설비별 스팀유량계와 급수량계도 설치해 모니터링해 스팀 및 용수 사용량도 예측할 수 있어 전력뿐만 아니라 물관리를 포함한 최적화된 공정운영을 실현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동원F&B는 사업장의 설비 개선, 노후 장비 교체 등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 및 개선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