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탄소배출량, 앞으로 3년 남았다…IPCC 기후위기 앞당겨진 것으로 예측
한반도 탄소배출량, 앞으로 3년 남았다…IPCC 기후위기 앞당겨진 것으로 예측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1.08.17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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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지구온난화 시기 10년 당겨져…2050년 이전 9월 중 북극 해빙 거의 다 녹을 가능성 크다
21세기 후반 한반도 이상 기후 더욱 커질 것
IPCC는 지구 지표면 온도가 1.5도 상승하는 지구온난화 시기가 기존보다 9~12년 빨라졌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구 지표면 온도 1.5도 상승 시기가 10년 정도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IPCC는 기후 변화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 환경 계획(UNEP)과 세계 기상 기구(WMO)가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기구다. 7년마다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공개하고 유엔기후변화협약회(UNFCCC)에서 정부 간 협상 근거로 사용한다.

이번에 공개된 'IPCC 제6차 평가보고서 제1실무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 도달 시점이 이전에 발표된 2030~2050보다 9년~12년 앞당겨진 2021~2040년으로 예측됐다. 또한 IPCC가 예측한 시나리오에서 2050년 이전 최소 한번은 9월 중 북극 해빙이 거의 다 녹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계는 북극의 해빙이 녹으며 지표면 위 제트기류를 약화시켜 동아시아, 북유럽 등에 이상기후를 유발했다고 주장한다. 또한 현 상태가 유지된다면 21세기 말에는 국내 폭염 일수가 현재(10.1)보다 3배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상청 역시 21세기 후반 강원도 산간 일부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성 기후로 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 전문가들은 지구 지표면 온도 상승 원인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꼽았다. 5차 보고서에서 산업화 이후 2011년까지 이산화탄소 누적 배출량은 1890GtCO2였던 반면 이번 6차 보고서에서는 2019년까지 2390GtCO2로 측정됐다. 이산화탄소 농도 역시 증가해 391ppm에서 410ppm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치가 지속될 경우 환경 뿐만 아니라 불쾌감 상승, 집중력 저하 등 인체에도 해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각 기후정의활동가는 "남은 탄소배출량을 400GtCO2로 잡고 국가별 탄소누적 배출량을 인구수에 비례해 계산해보면 한국에 남은 탄소배출량은 2GtCO2 가량"이라며 "국내 연간 탄소배출량이 0.6~0.7GtCO2 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3년 치 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한반도에도 폭염, 강수량 증가 등 이상 기후 증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달, 정부는 기후 위기에 대응을 위해 탄소중립위원회를 조성했다. 2030년 온실가스 감축부터 2050년 탄소중립까지 단계적 진행을 담당하는 탄소중립위원회는 5일 '2050 탄소 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발표했다. 

석탄발전 유무와 전기·수소차 비율, 탄소포집활용 및 저장(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과 흡수원 확보량 적용에 따라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눴다. 탄중위는 이 외에도 건물, 농축·수산, 폐기물 등 각 부문별 구체적 감축 목표량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중 온실가스 순배출량 '0'이 가능한 것은 3안으로 1안과 2안은 화석연료를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각각 2540만톤, 1870만톤으로 현 상태보다 배출량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유일한 순배출량 '0'인 3안은 화석연료 사용을 전면 중단, 그린수소 전환,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을 실행과제로 삼았다.

윤순진 탄소중립위원장은 "시나리오에 제시된 것은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반영한 것" 이라며 "이해관계자와 일반 국민 의견수렴, 부처 간 추가논의 결과를 종합 반영한 뒤 탄소중립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부 최종안을 확정, 10월 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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