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회삿돈으로 선산 주변을 명당으로 조성한 의혹이 제기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과 임직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경찰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박 전 회장과 그룹 및 계열사 임직원 6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송치된 사람은 박 전 회장과 그룹 고위 임원 1명, 전 임원 1명, 계열사 사장 2명, 계열사 직원 1명이다.
이들은 2013년 여름부터 2014년 말까지 회사 자금 15억원을 들여 전남 나주시 소재 박 전 회장 일가의 선산 맞은편 석산 2곳을 매입해 가꾼 혐의를 받고 있다.
금호그룹 건물관리를 맡았던 한 계열사는 2013년 채석장으로 쓰이던 석산을 11억6000여만원에 매입했다. 석산을 골재 생산 목적으로 매입했지만 산 능선을 채우고 조경수를 심었으며 수년간 매출 발생은 없었다.
경찰 조사에서 계열사 사장 등은 "부근 산이 망가지면 풍수지리상 좋지 않다. 회장의 선대가 묻힌 선산을 명당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회삿돈을 부당하게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박 전 회장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지만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곧바로 회삿돈을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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