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천태운 기자]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6년 6월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인 '원큐애자일랩(1Q Agile Lab)'의 문을 열었다. 원큐애자일랩은 2015년 6월 설립 이래 이번 8기까지 총 64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며 다양한 협업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있는 스타트업 멘토링 센터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개별 사무공간이 제공되며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내 현업 부서들과의 사업화 협업, 외부 전문가들에 의한 경영 및 세무컨설팅, 직·간접투자, 글로벌 진출 타진 등의 광범위한 지원이 제공된다.
이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디지털 혁신을 일으키는 실제 사업모델로 구체화되며 더 나아가 지속적인 성장기반까지 갖출 수 있게 된다.
원큐애자일랩 출신 핀테크 기업으로는 ▲인공지능 전문기업 마인즈랩 ▲AI 기반 금융 솔루션 및 로보어드바이저 전문기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인 '핀카'를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연계(O2O)업체 내담네트웍스 등이다.
2014년 설립된 마인즈랩은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원큐애자일랩 4기 출신인 이 회사는 금융과 의료, 교육, 통신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빅데이터와 알고리즘 관련 기술 개발로 출발해 현재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마인즈랩은 지난 5월 금융위원회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주최한 2019 코리아 핀테크 어워즈에서 AI 기반 하이브리드 고객센터 서비스로 성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5기 출신인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델타AI유니콘투자조합으로부터 11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이 회사는 투자유치금액을 후속 AI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 강화, 연구개발(R&D) 투자, 해외 AI 솔루션시장 진출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KEB하나은행과 딥러닝 AI 알고리즘을 통해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솔루션인 하이로보(HAI Robo)를 공급했다.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인 핀카를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연계(O2O)업체인 내담네트웍스는 원큐애자일 랩 5기 출신으로 하나은행이 새롭게 출시한 차량 구입자금 대출 '안심오토론'을 통해 중고차 연장 보증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하나은행은 원큐애자일랩 개소 5주년을 맞아 '1Q Agile Lab' NEXT – 2019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의 비전 실천을 위한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Lab'이라는 슬로건 아래, 유망 스타트업들에 대한 한층 더 강화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KEB하나은행은 스타트업 대상 ▲향후 3년간 200억원 이상 지분투자 ▲2019년 내 5000억원 수준의 직간접 투자 유치 ▲유망 스타트업과 지역 거점대학과의 산학연계활동 및 청년창업 지원 등 새로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및 확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한, 하나금융의 24개국 186개의 네트워크 및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를 활용한 스타트업의 맞춤형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지성규 은행장은 "그동안 많은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성장을 뒷받침해오는 가운데 KEB하나은행도 혁신 금융 서비스를 제공, 발전시키며 동반성장 해왔다"며, "향후에도 적극적 투자에서 해외진출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원활동을 통해 상생기반의 새로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생산적 금융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