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충남 온양사업장과 천안사업장을 연이어 방문, 반도체 부문 최고경영진과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백홍주 TSP(테스트&시스템 패키징) 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이 부회장은 최근 위기 상황에 따른 대응 계획과 함께 미래경쟁력 강화 방안을 동시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지난 4월 선포한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차세대 패키지 개발 현장 등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온양 사업장에서는 회의 참석자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가 반도체 패키징 기술과 개발 검사 등 '후 공정'을 담당하는 온양·천안 사업장을 가장 먼저 방문한 것은 반도체 ‘밸류체인’ 전 과정을 꼼꼼히 챙겨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반도체 공정의 마지막 단계를 담당하는 사업장을 먼저 찾아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 임직원 모두가 동참하자는 당부의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는 취지라는 것.
이 부회장은 이날 온양·천안 사업장을 시작으로 평택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과 기흥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생산라인, 삼성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 등을 잇따라 둘러볼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전날 전자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긴장은 하되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