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개 선석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3개 선석으로 확대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 부두에 정박하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줄이기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지난 9일 평택지방해양수산청과 정박 중인 선박에 필요한 전력을 육상에서 공급하는 설비(Alternative Maritime Power; AMP) 설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태석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과 박종성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장 부사장을 비롯해 선사 및 AMP 설치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일반적으로 선박은 항만에 정박 중일 때에도 장비 운용 등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엔진을 가동한다. 이때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은 항만지역 환경문제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AMP가 적용된 선박은 정박 중에 엔진을 끄고 필요한 전력을 육상으로부터 공급을 받기 때문에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번 협약으로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AMP 설치를, 부두 운영사인 현대제철은 부지제공과 시설물 운영을 맡는다. 또한 선사인 현대글로비스와 대주중공업은 선박 내 수전시설을 설치하고 AMP 이용기준 등을 검토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2020년 1개 선석(船席)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3개 선석에 대해 AMP를 설치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강인철 현대제철 책임매니저는 "부두 내 AMP 설치 외에도 현재 당진제철소 내 운송장비에는 무시동 히터 및 에어컨을 설치해 장비로부터 발생하는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물질 저감 등 작은 실천들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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