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신종코로나 대응 협조에 감사의 뜻··· 예정했던 투자 지속 당부
박용만 상의 회장, 中 내 정상조업 위해 2월 한 달간 적극 지원 요청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6대 그룹 총수 및 경영진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기업들의 대응에 감사하며, 사태 극복을 위해 이들과 호흡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집권 4년차 국정운영을 정상적으로 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담겼다는 의미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을 초청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제계 대응'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경기가 살아나는 듯해서 기대가 컸었는데 뜻밖의 상황을 맞았다.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의 발목을 잡게 된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며 참석자들에게 예정했던 투자를 지속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들에게 칭찬과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CJ그룹이 투자한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한 4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며 "한류 문화의 우수성을 또 한 번 세계에 보여준 쾌거"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CES에서 LG전자 '롤러블 TV'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은 것과 삼성전자이 인공지능 로봇 '볼리',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으로 인공지능 상용화에 앞서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한 현대차가 최근에 발표한 도심 항공용 모빌리티와 SK의 불화수소 가스 국산화와 블랭크 마스크, 불화폴리이미드 생산공장 완공을 치하했다.
아울러 롯데그룹이 우한 교민에게 생필품을 긴급 후원한 것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며 기업들이 앞으로도 충실한 역할 수행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격려와 치하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과거에는 국가재난이 발생하면 과도한 공포에 빠지거나 논란이 벌어지는 일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국민 안전과 경제적 타격이라는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성공스토리가 되도록 경제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박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이번 사태에 한해 정책감사를 폐지를 요구하며 중국 내 정상 조업을 위해 2월 한 달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