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19 대응 '심각' 단계로 격상"
문 대통령 "코로나19 대응 '심각' 단계로 격상"
  • 천선우 기자 bluecat@dailyenews.co.kr
  • 승인 2020.02.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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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강력한 대응"
"신천지 시설 임시폐쇄·신도들 전수조사 불가피"
정부, 대구·경북 청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e뉴스= 천선우 기자] "전문가 권고에 따라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범정부대책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위기경보 단계를 기존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이 같은 발언은 코로나19의 확산 속도와 규모가 당초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정부가 국가적 위기로 인식하고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위기경보단계는 총 4단계로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구분된다. 이 중 심각 단계는 전국 단위 확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건당국을 넘어 범정부적인 대응책이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현 상황을 놓고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만났다. 지금부터 며칠이 중요한 고비"라면서 "감염자를 최대한 신속하게 확인해 조기 치료하는 것은 물론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질병관리본부 중심의 방역 체계와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 체제는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범부처 대응과 중앙정부-지자체의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조치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강화할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구와 경북 청도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지역에서 감당하지 못하는 병상과 인력, 장비, 방역물품 등 필요한 모든 자원을 전폭 지원하는 체제로 바꾸었다"면서 "포화 상태에 이른 대구지역의 의료 능력을 보강하고 지원하는 조치도 신속히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구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들이 신천지 시설을 임시폐쇄하고, 신도들을 전수조사하며 관리에 나선 것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하고 불가피한 조치"라며 이해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엄중한 위기 상황이지만,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며 "정부는 감염병 확산을 통제하고 관리할 충분한 역량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와 지자체, 의료진의 노력에 동참해 주셔야 지역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지나친 불안을 떨치고, 정부의 조치를 신뢰하고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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