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천선우 기자] SK텔레콤이 국제기구에서 양자암호통신 관련 표준을 수립하고, 양자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선다.
SK텔레콤은 지난 17~26일 온라인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ITU-T)회의에서 자사가 제안한 '양자키 분배 적용 네트워크의 필요 보안 사항' 관련 기술 리포트가 국제 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이번 성과는 국제기구 ITU-T 내 통신 보안 관련 전문 연구 조직 SG17(스터디 그룹17)에서 완성된 첫 양자키 분배 관련 표준이다.
SK텔레콤이 승인받은 표준은 ▲멀리 떨어져 있는 양자통신 거점 간 양자키를 전송할 때 필요한 보안 요건 ▲양자키 분배를 관리하는 통신거점에 필요한 보안 수준 등을 규정한 것이다. 표준에는 또 SK텔레콤이 해당 기술로 자사 상용망에 적용한 사례가 포함됐다.
양자키 분배 기술은 양자의 특성을 활용, 제 3자가 해킹할 수 없는 암호키를 만들어 송신자·수신자에게 동시에 나눠주는 기술이다. 제 3자가 해킹을 시도할 경우 양자에 담긴 정보가 자체 변경돼 해킹 시도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영역 및 기술 발전 전망 등에 대한 연구를 담당한다. 글로벌 통신사와 협업 결과는 추후 백서로 발간될 예정이다.
김윤 SK텔레콤 AIX센터장은 "이번 표준 채택은 SK텔레콤이 안전한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양자암호통신 기술 연구개발에 오랜 시간 노력한 결과"라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글로벌 표준 개발 및 초협력 등 양자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며 양자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