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언택트(비대면)가 생활화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반도체 수요에 맞춰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생산을 늘린다.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구축에 투자를 단행한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평택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을 위한 클린룸 공사에 착수했으며, 2021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도래와 5G 보급에 따른 중장기 낸드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특히 최근 언택트 일상의 확산으로 이런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해,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투자로 미래 시장 기회를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TrendForce)와 디램엑스체인지(DRAMeXchang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비트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기간 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은 전분기 대비 8.3% 증가한 132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조성된 평택캠퍼스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메모리 전초기지로, 서계 최대 규모의 생산라인 2개가 건설됐다. 이번 투자로 증설된 라인에서는 삼성전자의 최첨단 V랜드 제품이 양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02년 낸드플래시 시장 1위에 올라 현재까지 독보적인 제조, 기술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의 리더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6세대(1xx단) V낸드 제품을 양산한 바 있다.
최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이번 투자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메모리 초격차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해 국가 경제와 글로벌 IT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는 화성과 평택, 해외에서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 균형 있는 투자를 통해 안정된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하고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