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업, 언택트로 인재 모집 '활발'
"채용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업, 언택트로 인재 모집 '활발'
  • 이승윤 기자 hljysy2@daum.net
  • 승인 2020.07.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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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GSAT 사상 처음 온라인 진행··· 스마트폰 거치대 등 준비물 키트 전달
SK텔레콤, 영상통화 솔루션 활용 그룹면접 진행··· "상황 따라 채용 방식 유지"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프라인 시험이 어려워지자 언택트(비대면) 채용 방식을 활용해 채용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프라인 시험이 어려워지자 언택트(비대면) 채용 방식을 활용해 채용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데일리e뉴스= 이승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채용 방식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하면서, 대규모 오프라인 시험을 진행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 이에 기업들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시험과 화상 면접 등 언택트(비대면) 채용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실제로 구직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채용 시장이 위축됐으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언택트(비대면) 채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구직자 222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채용 위축'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전체의 93%가 '체감한다'고 답했으며, 구직자 61.4%가 언택트 채용을 원하고 있다. 원하는 언택트 전형 1위는 온라인 인성검사(49%, 복수응답)였고, 온라인 적성검사(47%), 온라인 채용 설명회(38.7%), 화상 면접(37.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기업들도 언택트로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지난 5월 30~31일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을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원활한 시험 진행을 위해 삼성은 온라인 예비소집을 통해 시스템을 점검하고, 스마트폰 거치대, 문제풀이용 용지 등 시험에 필요한 준비물 키트를 응시자 전원에게 배송했다.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삼성SDS의 최신 영상회의 솔루션을 도입하기도 했다. 삼성은 이번 온라인 시험 도입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점을 보완해 하반기 이후에도 채용 과정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LG그룹은 기존의 상·하반기 채용하던 정기 공채 방식을 상시 공채로 변경하고,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인적성검사를 오는 9월부터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했다. 인성검사 문항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적성검사 문제 유형은 온라인에 최적화하기 위해 응시 시간을 기존 3시간에서 1시간대로 단축했다.

LG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 환경과 수요에 맞춰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현업 부서에서 필요한 인재를 즉시 뽑는 속도감 있는 채용 제도로 전환한 것"이라며 "이러한 인재 채용 방식의 전환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온라인 필기시험과 함께 화상 면접도 도입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24일 진행한 SK종합역량검사(SKCT) 필기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지난 6월 비대면 그룹 소통 방식인 '인터랙티브 언택트(Interactive Untact)'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자체 개발한 '그룹 영상통화 솔루션'을 활용해 다자 간 상호 의견을 주고받는 그룹면접을 시행한 것이다.

SK텔레콤은 면접자들에게 동일한 환경을 구성해주기 위해 영상통화용 태블릿, 면접 자료용 태블릿, 거치대, 가이드북 등의 면접 용품들로 구성된 '인택트 면접 키트'를 응시자에게 배송했다. 면접 전 접속 환경을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도 2회 진행했다. 면접 시 자료 유출 등의 보안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자체 모바일 디바이스 보안프로그램을 SSM(Smart device Security Management)도 활용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화상 면접은 큰 문제없이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일리e뉴스와의 통화에서 "면접 진행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며 "면접자와 소통과정에서도 크게 불편하거나, 애로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코로나19가 장기되면 언택트 채용 방식을 유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분위기라면 언택트를 유지할 필요는 없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으로 이어진다면 앞으로 이 채용 방식으로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기업들도 인재 채용에 화상 면접을 활용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2차 신입 면접도 화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서류 전형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1차 면접을 화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 1차 채용 면접 합격자를 대상으로 같은 방식에  2차 면접을 시행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8~9일 양일간 진행된 신입사원 공채 면접을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통한 언택트 면접으로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지원자 감염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목적이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상반기 정기 공채는 ▲역량 면접 ▲PT 면접 ▲임원 면접 모두 화상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경영지원부문장은 "언택트 면접 방식 도입, DT·IT 인재 상시 채용 등을 통해 인재 채용에서도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어 다가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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