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주택매매가격 상승··· 상승 폭은 올해보다 낮을 것"
"2021년 주택매매가격 상승··· 상승 폭은 올해보다 낮을 것"
  • 최경민 기자 jinborocker@dailyenews.co.kr
  • 승인 2020.12.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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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2021 KB 부동산 보고서(주거용편)' 발간
2021년 주택매매가격 전망. (사진=KB금융지주)
2021년 주택매매가격 전망. (사진=KB금융지주)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KB금융그룹은 29일 올 한 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진단과 2021년 시장 전망을 담은 '2021 KB 부동산 보고서(주거용편)'을 발간했다.

2021 KB 부동산보고서(주거용편)는 KB경영연구소가 선정한 2020년 부동산 시장의 주요 이슈 분석과 급변하는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진단하기 위해 전국 500여개 중개업소, 학계 및 업계 그리고 KB국민은행의 PB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보고서는 주택 시장 전망 및 7대 이슈, 주거용부동산 시장 설문조사, 심층 분석 리포트로 구성돼 있다.

중개업소·시장 전문가들 대부분은 2021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응답했다. 다만 5% 이내 상승 응답이 66%, 전문가 71%로 나타나 올해보다 상승 폭은 둔화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가격 상승 원인으로는 수도권은 전세 수요 매매 전환과 공급물량 부족을, 비수도권은 전세 수요 매매 전환과 풍부한 유동성을 꼽았다.

가격 하락 요인으로는 수도권에서는 세금 부담을, 비수도권에서는 높은 매매가격에 대한 부담과 대출 규제에 대한 응답이 많았다.

전세 가격에 대해서도 중개업소·시장 전문가들 대부분이 2021년에 상승할 것으로 응답했으며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상승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다.

이는 몇 년간 안정세를 보였던 전세 시장이 최근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불안심리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 가격 상승 요인은 수요 대비 공급물량 감소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한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한 전세 수요 증가 등도 높으 응답률을 보였다.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 (사진=KB금융지주)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 (사진=KB금융지주)

주택매매 및 전세 시장 안정 시기 질문에 대해 응답이 엇갈렸다.

주택매매 시장 안정화 시기에 대해서는 2022년이 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2순위 응답률은 중개업소와 PB는 202년, 전문가는 2023년으로 나뉘었다.

전체적으로는 주택매매 시장 안정화 시기에 대한 응답률이 상당히 고르게 분포돼 있어 안정화 시기에 대해 시장 내 의견은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는 최근 주택 시장이 경제 여건 및 주택 시장 상황뿐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어 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도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세 시장 또한 2022년 안정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2023년 이후로 응답한 비중은 매매보다 다소 높아 매매가격보다는 안정화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중개업자 및 전문가들 대부분은 향후 주택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공급확대를 꼽았다.

전문가는 재개발·재건축 활성화(29%)를 1순위로 꼽았으며 중개업소와 PB는 양도세 인하를 통한 거래 활성화(각각 23% 25%)를 선택했다.

한편 3그룹 모두 정비사업 활성화와 양도세 인하를 통한 거래 활성화의 필요성을 지적했으며 이어 신규 주택 추가 공급에 대한 선택도 높았다.

이는 재개발·재건출 등 정비사업과 신규 택지 추가 공급대책의 경우 신규 주택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인 데다 양도세 인하는 기존 주택 물량의 매도 물량이 증가할 수 있는 대책으로 시장 내 부족한 주택 물량 확보의 필요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부동산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자산으로 꼽혔다. 주가지수가 폭락한 2018년에 선호도가 상승했던 예금은 유동성 확대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면서 선호도가 감소했다.

수익률 기대가 어려운 예금과 채권 선호도 역시 하락했으며 자산 가치 상승으로 비교적 우수한 수익률이 기대되는 부동산 펀드와 리츠의 선호도는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PB 고객이 선호하는 투자자산으로 주식이 급상승했다.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올 3월 주가가 폭락했지만 이후 반등하면서 하반기 주식 시장은 역대 최고치를 돌파하고 있다. 이런 변동성 장세와 지속적인 자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로 주식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는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아파트 분양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주변 시세 대비 낮은 가격으로 분양되면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어 신축(준공 후 5년 이내) 주택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높았으며 지난해와 달리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게 나타났다. 특히 중개업소와 전문가를 중심으로 재건축 및 재개발에 대한 선호도는 신축 주택에 비해서도 높았다.

지역별로는 중개업소의 경우 서울의 아파트 분양에 이어 재개발·재건축을 선택한 반면 경기·인천은 아파트 분양과 신축 주택에 이어 재개발·재건축, 기타 지방은 아파트 분양과 신축 주택에 이어 토지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 중 건설시행업계는 재개발·재건축이 향후 투자 유망한 부동산 2위로 꼽았다.

독립 후 및 결혼 후 경과시점별 주택구매비율(누적). (사진=KB금융지주)
독립 후 및 결혼 후 경과시점별 주택구매비율(누적). (사진=KB금융지주)

2030세대가 결혼한 해에 생애 첫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는 26%, 결혼 후 10년 이내에 생애 첫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는 79%로 나타났다.

결혼 연령별로는 30세 이전에 결혼하면 21%만이 결혼한 해애 생애 첫 주택을 구매했으나 37~39세에 결혼하면 34%가 결혼하 해에 생애 첫 주택을 구매했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에 거주 시 결혼 10년 차가 되어도 생애 첫 주택 구매비율이 60%에 불과했으나 다른 지역은 80~90% 정도로 격차가 컸다.

인구 감소 및 혼인 감소 추세가 지속할 경우 2030세대의 주택 수요는 현재 연간 20만 호에서 2030년에는 약 16만 호, 2040년에는 약 10만 호 정도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KB경영연구소 관계자는 "2021년 주택 시장은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의 주택 시장 안정도 주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특히 전세 시장 불안, 다주택자 세금 부담에 따른 영향,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경기 침체 영향도 지속적인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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