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배터리셀의 일부 결함이 발견된 코나 등 전기차에 대한 전 세계 리콜을 단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특정기간 생산 판매한 전기 차량 중 LG에너지솔루션 중국(남경) 공장에서 생산된 일부 배터리셀의 제조불량으로 인한 배터리셀 내부 단락(합선)으로 차량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결함이 발견됐다”며 “이에 따라 고객의 안전을 위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LG에너지솔루션 남경 공장에서 초기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결함으로 화재 가능성이 확인돼 다음 달 29일부터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하는 리콜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리콜 대상은 국내의 경우 코나 전기차(EV) 2만5083대, 아니오닉 EV 1314대, 일렉시티 302대 등 총 2만6699대다. 해외에서는 코나 EV 5만 597대, 아니오닉 EV 4402대, 일렉시티 3대 등 총 5만5002대로 글로벌 전체로 8만1701대다.
현대차는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분담률 등을 반영해 최종 품질비용을 산정할 예정이다. 해당 비용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하게 된다.
현대차는 "코나 EV와 아이오닉 EV 고객께서는 배터리 교체 전까지 배터리 충전율을 90% 조정하는 것이 화재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며 “충전율 설정은 블루링크 앱 또는 차량 내에서 가능하며 차량 내 조정 방법은 영상을 참고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자발적 리콜 추가 실시와 관련해 원인 규명 등 조사가 완료되지는 않았으나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토부 및 현대차와 함께 리콜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사유로 언급된 배터리 셀 내부 정렬 불량(음극탭 접힘)의 경우 국토부의 발표대로 재현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려우나 남경 현대차 전용 생산라인들의 양산 초기 문제로 이미 개선사항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월 화재 원인으로 제시됐던 분리막 손상 관련해서는 합동 조사단의 모사실험 결과 화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