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中 '급증'·韓 '주춤'
1~2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中 '급증'·韓 '주춤'
  • 최경민 기자 jinborocker@dailyenews.co.kr
  • 승인 2021.03.3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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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비롯한 중국계 업체가 성장세 주도
한국 3사, 시장 성장률 밑도는 증가율 기록
2020년 2월과 2021년 2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자료=SNE리서치)
2020년 2월과 2021년 2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자료=SNE리서치)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2021년 1~2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중국의 CATL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이 2위를,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각각 5위와 6위에 오르며 톱10을 유지했다.

31일 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5.2GWh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

1위 CATL과 4위 BYD를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이 전체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 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대부분의 중국계 업체가 세 자릿수 이상 급증세를 보였다.

반면 3위 파나소닉을 비롯한 다수 일본계 업체들은 성장률이 시장 평균에 미치지 못해 점유율이 하락했다.

국내 3사 또한 시장 성장률을 밑도는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점유율이 줄어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5.8% 증가한 4.8GWh로 전년 동기와 같은 2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1.3GWh로 23.8% 증가한 데 그쳐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SK이노베이션은 69.0% 늘어났으며 순위는 6위를 지켰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3 등의 판매 호조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메르세데스 벤츠 GLE PHEV 등의 판매 증가로 사용량이 늘었다.

한편 올해 2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1.2GWh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08.8% 급증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시장 수요가 8개월째 회복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 유럽 시장 모두 증가했으며 주요 업체 중 중국계 업체들이 세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장 반등을 견인했다.

지난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꾸준히 선방해오던 한국계 3사는 올해 들어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에 다소 밀리는 모습이다.

SNE리서치는 당분간 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비중국 지역에서 CATL을 필두로 한 중국계 업체들의 거래선 확장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경쟁 여건이 더욱 험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초 경쟁력 배양에 더욱 힘쓰면서 성장 전략을 새롭게 정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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