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리뷰] 에이수스 젠폰6...절반가격에 구입하는 완성도 90%의 플래그십 폰
[테크리뷰] 에이수스 젠폰6...절반가격에 구입하는 완성도 90%의 플래그십 폰
  • 최성욱 기자 deskk@dailyenews.co.kr
  • 승인 2021.06.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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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수스 젠폰6 후면. (사진=AA / 편집=데일리e뉴스)

"재미있잖아"

이 한마디로 모든 주목을 받는 스마트폰 제품이 있다면 그건 바로 '에이수스 젠폰 (Asus Zenfone)6'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동그란 로봇처럼 생긴 눈의 모듈은 후면 카메라이면서 전면 카메라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국내 갤럭시 시리즈에서도 한때 5G보급형 제품으로 이와 같은 방식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이 부분의 원조격으로 꾸준히 업데이트를 해 온 제품이 있다면 그게 바로 젠폰6다.

젠폰은 국내에는 정식으로 들어온 적이 없지만 꾸준한 한글메뉴 지원과 뛰어난 가성비, 그리고 잘 만들어진 만듦새로 인해 국내에도 제법 사랑받는 폰이다. 

문제는 이런 카메라의 특수성으로 인해 다른 제품들에는 있는 기능들이 많이 빠져 있다는 점이 아쉽다. 그래도 관심갖는 이들이 적지 않은 제품이니 해외 리뷰를 통해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에이수스 젠폰6 후면 카메라 렌즈. (사진=AA / 편집=데일리e뉴스)
에이수스 젠폰6 후면 렌즈 팝업. (사진=AA / 편집=데일리e뉴스)

카메라에 사용된 센서는 소니의 48MP IMX586으로 현존하는 메인센서중 가장 좋다는 제품을 채택했다. 광각모듈은 13MP로 만약 셀카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다른 카메라와는 완전히 다른 장점으로 촬영이 가능하다.

후면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별도로 모니터 장비를 장착하는 번거로움이 없이 후면 카메라가 바로 전면 카메라를 대체하기 때문에 가격도 절약하고 사용자에게는 보다 선명한 사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1석 2조가 되기도 한다.

물론 사용자가 일일이 카메라를 이동시키는 방식은 아니다. 앱에서 전면 카메라를 구동하면 알아서 전면모드로 바뀌고 일반 카메라를 사용하는 앱에서는 후면 카메라로 동작하는 방식이다. 

에이수스 측은 전면과 후면 교체가 잦을 경우 제품이 고장날까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최소 2년간은 동작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에이수스 젠폰6 전면 카메라 모듈. (사진=AA / 편집=데일리e뉴스)

그러니까 젠폰6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이 석 장의 사진으로 설명된다.

후면의 듀얼 카메라 모듈이 필요에 따라 전면으로 회전되어 올라온다는 점이다. 3개의 렌즈를 갖춘 트리플, 혹은 4, 5개를 갖춘 제품들도 많은 요즘 달랑 두 개의 렌즈는 그리 뛰어나 보이지 않지만 디자인 요소로 볼 때는 2개이상의 렌즈가 장착될 경우 낯설게 느껴졌을게 분명한 이 제품은 젠폰6가 처음부터 끝까지 즐거운 경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것을 설명해 준다.

이 같은 방식은 속에 있다 튀어나오는 팝업 카메라와는 다른, 플립(Flip) 카메라 라고 부른다. 

에이수스는 컴퓨터 메인보드 제조업체로 잘 알려졌으며 현재는 게이밍폰과 게이밍 노트북 ROG 등으로 국내에서도 단단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이렇게 PC와 노트북, 게이밍 장르에서 잘 알려졌지만 스마트폰 만큼은 아직 정식으로 소개한 바 없다.

이는 외산폰의 무덤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스마트폰을 유통시키려면 콧대 높은 이동통신사와 협력하던가 아니면 가성비를 노려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AS와 관련되서 전국에 조직을 갖춰야 하는 부담감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스펙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를 채택하고 있는 플래그십 기종이다. 가격은 $499로 1천불 대를 호가하는 고급형 플래그십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가격이 낮은 이유도 분명하다. 

전면 액정에서 손가락을 대고 지문을 인식하는 센서는 없다. 후면 카메라 밑부분에는 지문 인식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이같은 제품은 3년전 국내에서 이미 사라졌기에 더욱 오래전 제품처럼 여겨진다.

또한 방수 방진은 되지 않고 무선충전기능도 탑재되어 있지 않다. 그런데다가 쾌속 충전 기능도 제공되지 않는다. 어쩌면 이런 자잘한 편의기능이 없다는 것이 가격을 500달러 이하로 만든 비법이 아닐까 싶다. 역시 저렴하면서도 훌륭한 제품은 없다는걸 새삼 깨닫게 된다. 

에이수스 젠폰6 후측면. (사진=AA / 편집=데일리e뉴스)
에이수스 젠폰6.  (사진=AA / 편집=데일리e뉴스)

노치를 극혐하는 사람이나 전면 카메라 구멍이 없다는 사실을 환영하는 분이라면 젠폰 6의 디자인이 맘에 들 것이다.

편안하게 후면에 터치하는 지문인식 센서는 사용자에 따라 안정감을 줄 수도 있다. 크기는 159.1 x 75.44 x 9.1mm으로 평범한 편이며 3.5mm 이어폰 잭도 마련되어 있다. 특이한 점은 퀵액션 버튼이라고 해서 사용자가 지정가능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별도의 하드웨어 버튼도 장착되어 있다.

요즘 출시되는 제품들은 아예 안드로이드 어시스턴트를 고정으로 실행하는 물리버튼이 장착되기도 하지만 젠폰6는 운영체제에서 사용자가 설정을 통해 원하는 기능이나 특별한 앱을 시행하는 것으로 지정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방진 방수가 없는 만큼 유심트레이는 듀얼로 제공되며 마이크로SD를 통해 용량 확장도 가능하다.

(사진=AA / 편집=데일리e뉴스)

일단 화면의 퀄러티가 한세대, 혹은 2세대 전의 제품처럼 보인다. 밝기와 선명도 해상도가 낮은 제품은 사용을 주저하게 만드는 부분임에 분명하다. 회전되어 움직이는 플립 카메라의 퀄러티는 48MP로 괜찮은 편이지만 노치없는 화면임에도 불구하고 6.4인치의 IPS화면은 OLED의 밝고 선명하며 고주사율의 부드러움까지 알아본 현재 환경에서는 크게 어필하기 힘들다.

크기는 6.4인치이며 2,340 x 1,080 해상도에 403ppi이다. 평범한 수준으로 1, 2년전만 하더라도 그리 떨어지는 화면은 아니었지만 2021년 현재 판매되는 폰 중에는 저가형이나 중급기종을 제외하고는 6인치 대의 IPS 화면을 장착한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5인치 대까지만 하더라도 밝기, 선명도 면에서 경쟁력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화면 크기가 6.4인치쯤 되다보면 흐릿해 보이는, 블랙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디스플레이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진=AA / 편집=데일리e뉴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은 확실한 장점도 있다.

만약 정식으로 출시되서 흔히 말하는 효도폰으로 판매된다면 거의 BTS급으로도 분류될만큼 스펙 면에서는 아쉬움이 없다. 

자주 보는 동영상을 얼마든지 마이크로SD를 통해 저장해 두거나 음원파일들을 넓은 저장공간에 담아 둔다면, 실행속도는 빠릿하면서도 인터넷 연결을 하지 않고도 넉넉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극강의 장점이 될 것이다. 

기본 램은 6기가 혹은 8기가 중에서 선택가능하며 배터리는 5,000mAh로 퀵차지 4.0까지는 지원된다. 

현재 안드로이드 10 운영체제 업데이트까지 제공되지만 기본값은 안드로이드 9 파이로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11는 공식지원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며 다양한 롬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에이수스 젠폰6는 국내에 들어오면 효도폰으로 사랑받을 제품이 분명한데 이 부분은 국내 에이수스가 힘내는 것을 기대해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5G를 지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폰이 더 많이 출시되어 사용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데일리e뉴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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