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가 새로 나온다고 하는데 윈도우11, 업그레이드 필수인가요?"
컴퓨터와 디지털 장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새 제품, 업데이트된 것이 나오면 바로 써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한다. 그 중에서도 운영체제 신제품은 단연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소재이다.
그렇지만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는 일반적인 부분과는 구분지어 생각해야 한다. 업데이트 되면서 신형 운영체제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프로그램도 생기고, 때로는 초기 버그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당장 평가를 위해 써야 하는 리뷰어가 아니라면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달쯤 후에 업데이트를 시행하기를 권한다.
윈도우11의 등장은 오랫만에 진행되는 대규모 업데이트로 인터페이스를 비롯해서 많은게 바뀌는 시스템적인 변화를 가져오지만,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기능 향상은 그리 많지 않다.
일단, 윈도우 11 업데이트는 왼쪽 아래에 배치되어 있던 "시작"단추가 중앙으로 이동한다. 그 외에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안드로이드 앱을 윈도우PC에서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는 아마존의 앱스토어를 통해 진행되는 것으로 국내에서 널리 사용하는 게임이나 금융 등의 앱은 아마존 앱스토어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사실 국내에서는 아마존 웹사이트도 열려 있지 않기 때문에 윈도우에서 안드로이드 앱이 들어간다는 이유 만으로 가입해서 살펴보는게 고작이다.
다만, 별도로 추출된 안드로이드 앱을 실행하는 것도 가능하기에 이는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폰의 앱을 아이패드에서 실행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가능했다.
작년부터는 애플의 컴퓨터 매킨토시에서 사용하는 맥OS 운영체제가 아이폰의 앱을 실행시킬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이번 윈도우11은 바로 이런 점을 벤치마크해서 적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여기에도 몇가지 제약이 있다.
보안 프로그램을 거치거나 GPS 위치정보를 사용하는 앱, 그리고 별도의 장치를 요구하는 앱은 윈도우11 환경에서 사용하기 어렵다. 때문에 윈도우 PC에서 모바일 게임을 편하게 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윈도우 11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예상보다 느린 시스템에 답답할 수도 있다.
거듭 말하지만 새로운 운영체제는 새로운 버그를 담고 있기 마련이다. 급하게 업데이트 하기 보다는, 현재 사용하는 운영체제에서 가장 결정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이 해결되었는지, 새 운영체제가 안정화되었는지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하겠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