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패각, 재활용 길 열린다…현대제철, 소결 공정 활용 방안 추진
버려지던 패각, 재활용 길 열린다…현대제철, 소결 공정 활용 방안 추진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1.08.3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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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껍데기 등 방치된 패각, 제철소서 석회석 대체재로 활용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패각을 가공해 만들어진 석회 분말을 이용해 가루 상태의 철광석을 고로 투입에 적합한 형태로 만드는 '소결(燒結)' 공정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철광석 소결 과정에서 석회석을 첨가하면 고로 공정에서의 생산성 향상, 연료비 절감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쇳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석회석 사용은 필수적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4년부터 소결 공정에서 패각을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후 조업 테스트를 거쳐 패각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2019년 여수 지역 패각 가공사인 여수바이오와 석회석 대체용 패각 생산 및 재활용환경성평가를 위한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모사시험을 통해 품질 및 환경에 대한 영향 평가를 마쳤다.

현재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석회석 대체 활영에 대한 재활용환경성평가가 진행 중이다. 최종 승인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의 승인을 받으면 국내 최초로 제철소 패각 활용이 가능해지며 기업·지자체·정부 기관 협업을 통한 광역적 자원재활용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굴 패각은 매년 30만 톤이 발생된다. 이중 일부만 사료나 비료로 활용되고 약 23만 톤은 버려져 현재 약 100만 톤 이상이 방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은 석회석을 패각으로 대체하며 방치된 패각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문제 해결과 온실가스 감축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패각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돼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제한됐다 이로 인해 많은 양의 패각이 방치되며 환경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최근 '자원순환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오는 3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패각 재활용은 환경 문제 해결 및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현대제철의 ESG 경영 사례"라며 "패각 재활용을 통해 기업이미지를 제고하고 경남·전남 지역의 패각 문제 개선에도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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