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 팔로워의 탈퇴 선언...러쉬, '청소년 정신 건강' 위해 SNS 마케팅 중단 밝혀
120만 팔로워의 탈퇴 선언...러쉬, '청소년 정신 건강' 위해 SNS 마케팅 중단 밝혀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1.12.01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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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 청소년 유해성 알면서도 묵인해...인스타그램 장기 사용 시 청소년 자존감 하락

120만 팔로워를 보유한 러쉬가 공식 SNS 계정 운영을 중지한다.

대상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스냅챗 등으로 트위터와 유튜브를 제외한 채널이다. 이번 SNS 활동 중단으로 러쉬는 약 158억원 상당의 매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쉬는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고객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것에 대한 대안과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이를 규제할 국제 법규가 마련되야 한다"며 "적어도 SNS에서라도 러쉬 고객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이번 사태를 설명했다.

연령별 SNS 이용자 수. 1020세대는 인스타그램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2021 소셜미디어 시장 및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020세대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SNS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밴드 순이었다.

이중 인스타그램은 폴라로이드 사진 비율에 맞춘 이미자와 짧은 글을 활용해 읽기보다 보기를 선호하는 10대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최근 인기 앱인 틱톡의 듀엣 기능과 유사한 15초 숏폼 동영상 공유 서비스 ‘릴스’를 선보이며 10대 연령층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반면 1020세대의 SNS 사용이 정신적으로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타임지가 14세~2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인스타그램은 불안감, 우울증, 왕따 등의 부정적인 점수가 높았다. 연구진은 인스타그램이 지나치게 완벽한 사진과 필터를 통해 이를 접하는 이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린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이 오가는 가운데 지난 9월 월스트리트저널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가 지난 3년간 인스타그램이 젊은 이용자, 특히 10대 여성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에도 이를 묵인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메타가 지난해 3월 내부 게시판을 통해 10대 여성 청소년 중 32%가 "인스타그램이 자신을 더 비참하게 만든다"고 답한 결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러쉬코리아 공식 SNS 화면. 현재 SNS 계정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사진=러쉬)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러쉬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를 내부적으로 검토한 끝에 SNS 사용 중단을 결정했다.

러쉬는 고객과 SNS를 통해 소통하는 것보다 뉴스레터, 오프라인 체험 등 전통적인 방식으로 고객과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러쉬 영국 지사에만 해당한다. 

명품 패션 브랜드인 발렌시아가와 보테가 베네타도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삭제했다. 업계에서는 SNS를 통한 마케팅 효과보다 알고리즘, 부정적 인식에 대한 효과가 브랜드 이미지를 손상 시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인스타그램 유해 논란에 메타는 청소년의 계정 이용을 일시 중단하는 ‘휴식하기’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닉 클레그 페이스북 국제 부문 부사장은 “청소년에게 유해할 수 있는 동일한 콘텐츠를 반복해서 보려 하면 다른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며 “인스타그램 이용을 잠시 멈추게 하는 휴식 기능을 조만간 소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휴식 기능은 인스타그램 앱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 것이 감지되면 알림을 보내주는 것으로 설정에 따라 10분, 20분, 30분이 지나면 휴식 알람을 보낸다. 해당 기능은 이달 내로 도입될 계획이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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