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지수 3분의 1로 낮추는 냉매 도입" 삼성전자, LG전자 에어컨 친환경 경쟁 치열해져
"온실가스지수 3분의 1로 낮추는 냉매 도입" 삼성전자, LG전자 에어컨 친환경 경쟁 치열해져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2.03.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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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등 해외에서 이미 인정받은 R32 냉매, 국내 전기용품 안전기준 개정으로 국내 출시 가능해져
기존 R410A에 비하면 온실가스 지수 낮지만 온실가스 배출해 규제 대상에 포함돼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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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시장의 양대 산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두 친환경 냉매를 사용한 2022년형 제품들을 출시하며 에어컨 시장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냉매는 에어컨과 냉장고 등 가전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물질이지만 오존층 파괴와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최근들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냉매에 대한 국제적 규제가 신설되며 냉매도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냉매 R32를 적용해 올해 출시하는 가정용 에어컨 무풍 시리즈 신제품 90%에 탄소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냉매(R32 냉매)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에스’ 신제품 일부에 R32 냉매를 사용할 것으로 발표해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도 널리 쓰일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는 독성이 없고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R410A 가스를 냉매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R410A 가스는 지구온난화지수(GWP) 가 2088에 달해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양이 크다.

이에 비해 R32 냉매는 기존 R410A 냉매에 비해 약 1/3 수준인 675이며 탄소배출량도 기존 R410A 대비 25% 적은데다 냉매량을 20% 이상 적게 넣어도 동일한 성능을 발휘해 올해 출시된 삼성 가정용 에어컨 기준 연간 탄소배출량을 최대 75만톤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지난 2016년 약 가연성 냉매에 대한 안전 기준을 신설하며 R32 냉매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부터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도 R32 냉매가 적용된 에어컨을 유럽시장에 판매해왔으나 지난 여름까지는 국내 판매 제품에는 R32 냉매를 사용할 수 없었다.

약가연성 물질로 분류된 R32냉매가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국내 전기용품 안전기준(KC)에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국제 기준에 맞춰 전기용품 안전기준이 개정됐고, 이에 따라 국내에도 R32 냉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R32도 수소화불화탄소(HFC) 계열의 가스 이기 때문에 기존 R410A에 비하면 비교적 친환경일 뿐 온실가스를 발생시킨다.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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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화불화탄소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가스의 대체품으로 지난 1980년대 도입돼 냉매로 널리 사용되어왔다. 오존층 파괴는 없지만 CO2에 비하면 1300~1만4000배에 달하는 지구온난화 지수를 보이는 온실가스이기에 지난 2019년 몬트리올 의정서에 규제 물질로 포함, 단계적 감축 대상이 됐다.

미국환경보호청(EPA)도 지난 2021년 수소화불화탄소 생산 및 소비를 오는 2036년까지 15년간 단계적으로 85%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미 R32가 대중화된 EU도 오는 2025년부터 지구온난화지수 750 이상의 냉매를 3kg 이상 사용하는  에어컨은 유럽 내에서 제조 및 판매를 금지한 바 있다.

2016년 아프리카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제28차 몬트리올 의정서 당사국 회의' 에서 채택된 키갈리 개정서에 따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개발도상국도 오는 2024년부터 수소화불화탄소 감축을 시작해 2045년까지 2020~2022년 평균소비량의 80%를 줄여야 한다.

이에 따라 R1234yf로 대표되는 친환경 4세대 냉매가 주목받고 있으나 1kg당 20만원에 달하는 가격과 가연성 문제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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