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을 강원도에서 재배한다" 농촌진흥청, 기후변화에 따른 과일지도 공개
"감귤을 강원도에서 재배한다" 농촌진흥청, 기후변화에 따른 과일지도 공개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2.04.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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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심화로 2070년대 강원도 해안에서 감귤 재배...사과, 배 등 노지 재배 과수작물 수확 불가
미래 과일지도. (사진=농촌진흥청)

기후위기가 심화되며 50년 뒤인 2070년대에는 강원도 해안에서 감귤을 재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최신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단감, 감귤에 대한 재배지 변동 자료를 공개했다.

이번 지도는 현재 재배되고 있는 품종과 재배 유형이 유지된다는 조건에서 2010년부터 2090년대까지 80년 동안을 10년 단위로 나눠 과일의 재배지 변동을 예측한 자료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사과는 2100년까지 재배 가능지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배와 포도는 2050년까지는 재배 가능지가 유지 혹은 소폭 증가하다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복숭아는 2030년 이후 재배지가 감소하게 되며 감귤과 단감은 2100년까지 지속적으로 재배지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변화는 탄소배출 변동에 따른 변화로 기후변화 정부간 협의체(IPCC)는 우리나라의 기온이 2081~2100년 사이 약 7도 상승할 것하며 2050년대에는 한반도의 절반 이상이 아열대기후로 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PCC는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못하고 배출량이 지속될 경우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고탄소 사회가 닥칠 것이라고 밝혔다.

식량작물 재배면적 변화. (그래프=데일리e뉴스)

기후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과수작물은 온난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생산량과 품질, 재배지 변동 등이 가속화 되게 된다.

사과는 대표적인 노지 재배 과수작물로 연평균 8~11도, 생육기 평균기온 15~18도의 서늘한 기후에서 재배되는 북부 온대 과수다. 배 역시 정상적인 재배를 위해서는 일정한 온도 유지가 필수적이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될 경우 사과와 배를 비롯한 다수의 과수작물은 급격히 재배지가 줄어들어 강원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재배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영향을 받는 건 과수작물 뿐만이 아니다.

주요 식량인 쌀, 콩, 옥수수 등의 작물도 기후변화로 인해 향후 80년 안에 25% 가량 수확량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벼는 온도상승에 민감한 작물인 만큼 지구온난화가 심화될 경우 벼의 수확량과 품질 모두 크게 저하된다. 

콩, 옥수수 등도 영향을 받게 되며 빵이나 라면 등의 가공식품을 비롯해 축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성 변동 예측기술과 기상재해 조기경보 시스템 개발, 온난화에 대응한 품종과 재배기술의 개발, 아열대 및 열대작물의 도입과 평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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