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가 불러온 역대급 장마" 한반도, 기후 위기 가속화
"기후 위기가 불러온 역대급 장마" 한반도, 기후 위기 가속화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2.06.15 0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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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한반도 장마 강도 세지고 시작 시기 앞당겨져
지난 2020년 한반도는 기후변화로 인해 54일 간의 장마를 겪었다. (사진=PixaBay)

기상청이 올해 장마기간과 장마시기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6월 중순 후반 제주도지역에서부터 시작해 남부지방을 거쳐 중부지방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 기간은 제주도지역이 32.4일로 가장 길게 나타났으며 남부와 중부지방은 약 31일로 나타났다.

한반도의 장마는 1990년대 후반 이후 강도가 세지고 시작 시기가 앞당겨지는 경향을 보여왔다. 

특히 지난 2020년, 한반도는 6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이어진 긴 장마를 겪었다. 54일 간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는 전국적인 산사태, 홍수,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토록 이례적인 장마가 이어진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꼽았다.

연도 별 해수면 상승 추이. (그래프=데일리e뉴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난 100년 동안 지구 평균 온도는 약 1도 올랐으며 전 지구 해수면은 20cm 가량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한 빙하 유실 속도가 1950~2000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1.5~2배 가량 가속화되며 아시아 지역의 경우 기온 상승으로 인한 폭염 위험과 홍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극의 해빙이 녹아 지표면 위 제트기류를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IPCC는 "지구 온난화 도달 시점이 이전보다 앞당겨졌다"며 "특히 아시아 지역은 기온 상승으로 인한 피해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반도 역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아시아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를 기록하며 극단적인 기후 변화 현상을 보였다.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아시아인은 약 5000만명으로 사망자는 5000명 이상으로 밝혀졌다.

한반도는 지난해 전국 평균기온은 13.3도로 1973년 관측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중 서울, 인천,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을 비롯해 서쪽과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는 연평균 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서울 벚꽃 개화일도 평년 대비 15일 빨라져 1922년 관측 이래 100년만에 가장 빠른 시기에 개화했다.

지난해 서울 벚꽃 개화시기는 100년만에 가장 빠른 시기를 기록했다. (사진=PixaBay)

이처럼 한반도 역시 기후 위기 위험 지역으로 21세기 말에는 국내 폭염 일수는 현재보다 3배 이상 높아진 30일 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울러 강원도 산간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한반도 지역이 아열대성 기후로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최근 30년 간 한반도의 여름은 20일 길어지고 겨울은 22일 짧아졌다"며 "지난 2020년 장마를 비롯해 기후 위기가 가속화되며 이상기온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올 여름 한반도의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크다"며 "기후 위기는 미래 혹은 남의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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