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AI 자동화 모델 구축해 산호초 되살린다"...구글, AI 기반 산호초 보호 프로젝트 발표
[글로벌 트렌드] "AI 자동화 모델 구축해 산호초 되살린다"...구글, AI 기반 산호초 보호 프로젝트 발표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04.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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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상승 및 대기중 탄소 증가로 1950년 이후 산호초 절반 줄어
지난 2019년 논문 "소리 통해 죽어가는 산호초 되살릴 수 있다" 증명
1950년 이후 절반가량 줄어든 산호를 살릴 방법으로 구글이 AI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진=pixabay)

구글이 인공지능을 통해 산호초를 보호하는 새로운 인공지능 기반 프로젝트를 시작, AI 자동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구글 아츠 앤 컬쳐(Google Arts & Culture)는 해양학자들과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가 수중 야생동물의 소리를 인식하도록 해 바다 속 훼손된 서식지들을 확인하고 복원하는 "우리의 산호초 불러오기(Calling in our Corals)"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해양생물학자 스티브 심슨 브리스톨 대학 교수, 메리 쇼디포와의 협력을 진행, 지난 3년간 미국, 호주, 인도네시아, 이집트, 파나마, 스웨덴, 필리핀 전역의 해양보호구역 산호초에 마이크를 배치, 해양 생물의 소리를 수집해 파일로 만들었다.

스티브 심슨은 "산호초는 시끄러운 곳이지만 손상될 경우 해양생물이 부족해져 더욱 조용해진다"며 "해양 보호 구역과 인근 어업 지역에 녹음기를 설치해 손상된 산호초와 서식지 재건을 진행하고 있는 곳을 비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호주,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국, 파나마, 스웨덴 등에서 녹음됨 방대한 양의 파일을 확인하는 작업을 위해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거쳐 AI 자동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덧붙여 심슨은 녹음된 소리 중 높은 음의 소리와 물고기의 울음소리처럼 낮은 음을 구분하는데 쓰는 몇분이 수중 생물 보호를 위한 AI 자동화 모델 구축해 훼손된 생태계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네어처 커뮤니케이션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죽어가는 산호초에 건강한 산호초의 소리를 재생하는 것은 해양 생태계 복원에 도움이 된다.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지난 2019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저널에 실린 논문은 건강한 산호초 소리가 사이클론과 대규모 산호 표백 사건으로 피해를 입었던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복원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해양이 악화되기 시작하면 해양 생물 부족으로 산호초는 조용해지고 이로인해 더 이상 해양생물들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연구진들이 죽어가는 산호초에 건강한 산호초의 소리를 재생함으로써 물고기들이 찾아오게 했다. 결과적으로 두배의 물고기가 정착하며 살아나게 됐다.

산호초를 비롯한 해양 생태계는 기후변화 여파로 크게 훼손된 상황이다. 앞선 2022년, UBC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기후 변화와 해양 오염 탓에 1950년대 이후 전 세계 산호초의 절반이 줄어들었다.

많은 해양생물의 서식지이며 균형 잡힌 해양 생태계의 중요한 존재로 꼽히는 산호초는 열대 우림과 비슷한 양의 탄소를 흡수하는 역할도 한다.

최근 세계 산호초 관찰 네트워크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세계 산호초의 14%가 사라졌다"며 산호초가 갈수록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후 변화에 따른 바닷물 온도와 산도의 변화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수온이 오르고 대기중 이산화탄소 수치가 오름에 따라 해양의 산도가 변하면서 영양을 공급하던 해조류들이 사라지고 이에 따라 산호도 하얗게 표백되는 백화현상이 일어난다.

올해 2월 영국과 미국, 호주의 공동연구팀은 2030년경 산업화 이전 대비 온도 1.5℃ 상승이 현실화되며 산호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클레어 브룩스 구글 아츠 앤 컬쳐 지속가능성 수석은 "산호초는 지구상에서 가장 취약한 생태계 중 일부이며 우리가 보존할 수 있다"고 말하며 AI 모델이 산호초 모니터링 및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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