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 이야기를 마친 후 서울 새활용플라자가 지난 1일부터 선보인 '제로 웨이스트(쓰레기 줄이기)' 방탈출 게임인 '탐정 제로: 제로의 사망사건의 전말'을 직접 체험해봤다.
방탈출 게임은 MZ세대에게는 익숙한 체험 활동이다.
주로 특정 공간에서 힌트를 통해 암호를 유추, 정답을 맞추면 다른 공간이나 문제로 나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큐알(QR)코드나 앱을 통해서도 진행되기도 한다.
'탐정 제로 : 제로의 사망사건의 전말'은 건물 1층에 게시된 게임 포스터의 큐알 코드를 찍으면 시작할 수 있다.
쓰레기를 버리다 미끄러져 쓰레기통 바닥 미지의 세계로 넘어간 주인공 '태산'이 되어 건물 곳곳에 숨이있는 큐알코드, 단서를 조합해 진행하게 된다.
첫 문제는 포스터 바로 옆 새활용 안내판에서부터 시작되며 최종적으로 '나우 포 제로 웨이스트-함께하는 방법'을 주제로 한 전시 공간까지 새활용플라자 곳곳을 탐방하는 방식이다.
직접 게임을 진행해보니 문제 난이도는 비교적 쉬운 편이지만 제로 웨이스트는 물론 앞서 진행한 '자원순환 이야기'에서 들었던 설명이 다시 새겨볼 수 있게 구성되어있었다.
특히 스쳐지나가기 쉬운 새활용 작품들도 주의깊게 볼 수 있고 스토리를 통해 자원순환의 필요성을 되짚어볼 수 있다. 중간중간 쉴 수 있는 공간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어 게임과 휴식, 문화체험 모두 가능했다.
또한 '탐정 제로 : 제로의 사망사건의 전말'은 교육과 체험에 초점이 맞춰진 '자원순환 이야기'와 달리 탐방과 게임요소가 더욱 강해 2030세대들이 진행하기에 알맞았다.
아울러 방탈출 게임 이후 도착하는 전시 공간에는 19개 입주 기업 브랜드들이 버려진 폐기물을 활용해 가구와 의류, 소품 등으로 재탄생 시킨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방탈출 게임의 메인 요소가 스토리와 정답과 관련된 퍼즐, 퀴즈이기 때문에 상세한 내용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평소 방탈출 게임, 친환경 등에 관심이 있는 2030세대에게 이번 전시는 충분히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가족단위로 색다른 체험을 원하는 관람객들에게도 의미있는 체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새활용플라자 탐방 준 만난 회사원 이현석(29세, 남)씨는 "평소 업사이클링, 플로깅 등 친환경 활동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며 "다양한 친환경 브랜드들의 제품과 작품을 직접 보기 위해 새활용플라자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씨는 "새활용플라자 곳곳에 전시된 작품은 물론 전시 공간에 마련된 제품들을 통해 자원순환의 필요성과 입주기업 활동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는 서울 새활용플라자 내 체험공간인 새활용하우스에서 올해 말까지 열리며 일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