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이대로 가다가는 주요 도시 잠긴다! 그린란드 빙하 알려진 것보다 훨씬 취약한 상태"...미국대학연구팀 연구결과 발표
[글로벌 트렌드] "이대로 가다가는 주요 도시 잠긴다! 그린란드 빙하 알려진 것보다 훨씬 취약한 상태"...미국대학연구팀 연구결과 발표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08.0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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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만여년 전 현재 3분의 2 수준 온실가스 농도에도 모두 무너진 적 있는 것으로 밝혀져
그린란드 빙하 모두 녹을 경우 해수면 7m 상승... 주요 도시 모두 물에 잠겨
41만년 전 그린란드 빙하가 모두 녹아 툰드라가 됐던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사진=버몬트 대학교)

그린란드 빙하가 알려진 것보다 지구온난화에 더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란드 빙하는 아마 과거에 완전히 붕괴된 바 있으며 또다시 반복될 경우 해수면이 7미터(m) 가까이 상승할 것이라는 미국 버몬트 대학교와 유타 대학교의 공동 연구 결과가 1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연구진은 그린란드의 빙상 코어에서 얼어붙은 퇴적물을 발견, 햇빛에 노출된 마지막 시점을 확인할 수 있는 발광 연대측정 기술로 퇴적물을 분석했다. 

퇴적물과 토양에 포함된 방사성 동위원소의 방사선이 광물 입자에 흡수되는 원리를 이용하는 발광 연대측정은 광물 입자에서 나오는 전자량으로 햇빛을 받은 시점을 추측할 수 있다. 햇빛에 노출되지 않는 광물 입자에서는 방사선이 전자를 가두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과거 해수면은 현재보다 6~13m 가량 높아 대부분의 도시들이 물에 잠겨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pixabay)

연구진의 분석 결과 지금으로부터 42만4000년전부터 37만4000년 전 사이에 이미 완전히 붕괴된 적이 있으며 당시에는 해수면이 1.4미터 가량 상승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에는 해수면이 현재보다 6~13m 높아 현재 대부분의 도시들이 물에 잠겨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 결과 퇴적물은 약 41만 6000년 전 물 흐름을 따라 형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수백만년간 빙하가 얼어있었을 것으로 봤던 그간의 추측과 정 반대되는 결과다.

이는 그린란드의 빙하가 과학자들의 추측만큼 단단하지 않고 기후변화에는 현재까지의 예측보다 훨씬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그린란드 빙하가 온난화에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사진=pixabay)

40만년 전 당시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280ppm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현재 442ppm의 3분의 2 수준이며 온도 또한 현재보다 확연히 낮았다.

연구진은 "이 발견은 그린란드 빙하가 지난 250만년동안 계속 유지됐다는 기존 학설과는 달리 그린란드 얼음이 이전에 예측했던 것보다 온난화에 훨씬 더 민감하며 얼음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녹을 위험이 있음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햇빛을 반사해 온난화를 늦추던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아 없어지기 시작할 경우 온난화는 더욱 가속화되며, 모두 녹으면 해수면이 7m가량 상승해 전 세계 대부분의 주요 도시가 물 속에 잠기게 된다.

연구를 이끈 폴 비어만 버몬트대 교수는 “대기에서 탄소를 제거하지 않는다면 빙상이 녹아 해수면이 빠르게 오르게 될 것”이라며 "도망칠 것이 아니라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란드 빙하의 유실은 대서양 해류 순환 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진=pixabay)

한편 그린란드 빙하가 녹음에 따라 대서양 해류 순환 시스템이 이번 세기에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린란드 빙하가 녹으며 담수가 바다로 유입되며 오는 2095년 이전에 이러한 해류의 흐름이 느려지거나 멈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서양 해류는 열대 지방의 따뜻한 물을 미국 남동부를 거쳐 북유럽으로 이동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북유럽에 열을 방출한 후 심해로 가라앉으며 적도로 향하는 것.

연구진은 "이런 현상으로 해류가 약해져 순환이 느려지거나 멈출 경우 지구 온도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이에 따라 이상 기후가 보다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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