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르웨이 베르겐대학교는 지난 22일(현지 시각) 기후변화가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해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환경 요인, 미생물 군집, 인간 건강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 간의 복합한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췄다. 기후변화를 염두에 두고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의 생활공간과 미래 세대의 건강을 형성할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북유럽 5개 도시에서 실시된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실내 미생물 군집의 복잡한 세계를 조사해 인간 건강과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1038가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실내 먼지에서 발견되는 공기 중 박테리아 미생물군집을 형성하는 데 있어 거주자와 환경 결정 요인의 중추적 역할을 풀어냈다.
헤샴 아민(Hesham Amin) 베르겐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원은 "실내 환경에 우리의 이해를 재정의할 이 선구적인 연구는 지리적 위치, 기상 조건, 거주자의 특성, 애완동물 및 청소 관행, 실내 미생물군 구성 간 상관관계를 밝혀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다양한 미생물 노출이 천식 및 아토피 발병 위험과 반비례 관계에 있음을 관찰했다. 이러한 지식을 기반으로 이번 연구는 천식 및 아토피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된 보호적인 미생물군이 특정 야외 관련 박테리아 분류군보다 더 풍부함을 나타내고 있음을 강조했다.
기후변화의 임박한 영향을 고려할 때 연구팀은 중요한 시사점에 주목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강수 패턴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외 미립자의 습식 침전이 증가하고 실외 박테리아의 실내 유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결과적으로 더 적은 수의 실외 박테리아가 실내 미생물 군집에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면역 건강에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관용원성 면역 상태의 발달과 유지를 잠재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다.
아민 연구원은 “이 획기적인 연구는 환경 요인, 미생물 군집 그리고 이들이 인간 건강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초첨을 맞췄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실내 환경과 웰빙 사이의 섬세한 균형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를 촉구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을 탐색하면서 실내 미생물군집의 뉘앙스를 이해하는 것이 중심이 되며 이를 통해 우리의 생활공간과 다음 세대의 건강과 같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