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포커스] 현대차, ESG경영으로 임직원·노사·협력사 '통합' 이끈다
[ESG 포커스] 현대차, ESG경영으로 임직원·노사·협력사 '통합' 이끈다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3.08.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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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임직원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노사화합, 더 나아가 협력사 성장에 노력을 기울이며, 글로벌 기업으로 더욱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은 임직원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노사화합, 더 나아가 협력사 성장에 온 힘을 쏟고 있다.

ESG 경영 통합을 위해 임직원·협력사 상생을 통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더욱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현대차는 임직원, 협력사 등 다양한 ESG 리스크를 면밀히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은 ESG를 통해 해결하는 등 임직원, 노사, 협력사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벗어난 창의적 수평적 인재성장도 이런 배경에서 시작됐다. 창의성이 바탕이 된 직원의 높은 몰입도가 기업의 성과와 인재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이 현대차 측 판단이다.  

■임직원 참여 통한 '창의·수평적' 조직문화 추구

현대차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조직문화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사업(Biz)·사람(People)·업무(Work)·리더십·조직효과성 등 5개 영역과 전사차원 제도·인프라 2개 영역 67개 문항으로 구성된 조직문화 진단을 평가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조직문화 진단평가에 일반직·연구직·법무직 등 전체 임직원의 72.6%가 참여했다. 

이런 진단평가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본부별 변화혁신 가속화 리더를 통한 조직구성과 구성원 참여를 통한 본부 조직문화 혁신을 추진 중에 있다. 

경영층 워크샵을 통해 조직문화의 방향성을 토론하고 각 본부의 리더는 본부별 선정된 변화혁신 담당자와 함께 일하는 문화 변화를 리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변화혁신을 위해 조직문화 이슈를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구성원들의 요구 등 목소리에 기반한 솔루션을 시행하는 등 실질적인 변화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조직문화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조직문화 진단을 평가하고 이를 회사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기 위한 공모전을 진행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 비롯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임직원 누구나, 언제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상시 아이디어 공유 플랫폼 '현대차 아이디어 공모전'을 운영하고 있다"며 "연 1회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하여 포상하고 있으며 수상작으로 선정된 아이디어는 현업의 적극적인 검토를 걸쳐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우고 실현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총 5713건의 아이디어가 제안됐으며,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된 47건이 선정됐다. 선정된 아이디어는 현재 적용 단계에 돌입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경영진과 직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 형태로 신년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익명 소통채널 '현대나무숲' 등을 운영해 구성원이 수평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체계화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구성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고 장소가 아닌 일에 몰입해 자율적으로 근무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근무제도 도입됐다. 

현대차 측은 "임직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제도 도입의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모바일 PC와 사외에서 접속이 가능한 VPN 환경 구축, 온라인 화상회의 등 비대면 상황에서도 효율적인 업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변화 활동을 진행했다"고 했다.

현대차는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킬 더 컴퍼니(Kill the Company)' 설문을 통해 역으로 회사를 살리는(Save) 일하는 방식에 대하여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대자동차 일하는 방식 '콬(CoC, Code of Conduct)'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대표부터 신입사원까지 모든 임직원이 함께 참여해 긍정 마인드, 책임감과 집요함, 새로운 도전 및 시도 등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과 다짐을 공유하자는 의미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업무 몰입을 위한 조직문화 프로그램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산업의 상생협력을 선도하기 위한 '동반성장 협약'을 바탕으로 협력사와의 투명구매실천센터,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글로벌상생협력센터를 운영하는 등 동반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 원만한 노사관계…협력사 상생협력 주력

현대차는 과거 강성노조 이미지완 달리 요즘은 노사관계 또한 원만히 맺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근로자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등 헌법에 의거해 기본적으로 존중돼야 하는 권리를 보장하고 있으며 단체교섭 협의체와 노사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래변화대응TFT 및 고용안전위원회를 구성해 미래 변화에 대한 사전 노사 공감대 형성 및 논의를 진행했다. 

현대차는 성숙된 노사관계 안정화 정착을 위해 노사 신뢰도 향상 및 조직문화 혁신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9년부터 4년간 무분규로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

작년에는 총 6명의 전문가로 4기 고용안정위원회 자문위를 구성했다. 

전동화, 미래 모빌리티 등 자동차 산업 내 변화가 가속화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4기 자문위는 직원들의 고용문제와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노사 간 의견 대립 시 중재자 역할도 수행했다.

현대차 해외법인 중 노동조합이 설립돼있는 법인은 체코, 브라질, 인도 등이 있다. 중국 해외법인은 노동자 대표조직인 공회가 설립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동조합이 설립돼있는 법인은 현지 노동관계법규에 따라 노동조합과 단체교섭을 수행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원하는 근로조건 및 복지제도 등의 파악을 위해 정기적 혹은 수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상호 간 합리적이면서도 노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관점에서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의 상생협력을 선도하기 위한 '동반성장 협약'을 바탕으로 협력사와의 투명구매실천센터,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글로벌상생협력센터를 운영하는 등 동반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또한 전동화·자율주행 등 미래차 산업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협력사·정부·유관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협력사 대상으로 품질·기술·경영 전반의 역량강화 과정 운영, 공동 연구개발 및 특허 출원 확대, 금융 및 세제 지원, 사업다각화 촉진 활동 등 자동차 산업 특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측은 "대·중소기업의 공정거래 확립을 넘어, 자동차 산업 전체의 경쟁력, 생산성, 기술개발력을 성장시킬 수 있는 동반성장 모델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공급망 관리 전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실제 현대차는 동반성장 문화 확산공정거래 협약 체결 협력사와 거래관계에 있어 발생할 수 있는 불합리한 관행들을 제거, 현대차와 협력사 간 공정거래 정착을 위해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하도급 4대 실천사항과 협력사 행동규범을 게시하고, 부정비리 신고 채널을 운영하여 대금지연 지급 등 불공정행위 또한 예방한다.  

아울러 협력사에 교육·기술·자금 등을 지원하여 산업생태계 경쟁력을 제고하며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협력사에 대한 대금지급 조건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08년 1기 협약체결 이래로 작년까지 협력사와 14기 협약을 체결했다. 

동반성장 홈페이지 내에 투명구매 실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협력사 투명·윤리 실천 건의함'과 '2·3차 협력사 소리함'을 마련해 협력사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다양한 제도개선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협력사가 현대자동차의 공정거래 법규 위반 사실을 관계 기관에 신고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더라도 협력사와 거래를 중단하거나 거래 제품·수량을 제한하지 않는 '보복금지정책' 등을 시행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력사 동반성장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이라는 기본철학을 바탕으로, 자동차 산업 전반의 역량강화 및 경쟁력 향상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1·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협력사가 자체 교육을 필요로 할 경우 교육시설 및 강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상생협력센터는 1·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미래 경쟁력, 글로벌 역량, 리더십, 자동차 산업 전문가 양성, 직무 기본 교육 등 5가지 카테고리에 대해 18개 트랙과 437여 개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곳에서 현대차는 협력사 R&D, 생산, 품질, 물류, 원가, 경영활동 분야 관리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문경험 및 노하우를 전수하는 경영컨설팅 활동을 무상으로 지원 중이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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