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원 스트리밍 시장의 강자, 스포티파이가 새로운 기능을 도입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IT업계에 따르면, 스포티파이가 팟캐스트에 음성 번역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기능은 AI를 적용해 팟캐스터(진행자)의 음성을 다른 언어로 번역해 제공한다.
팟캐스트는 스포티파이를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1위로 만들어준 핵심 기능이다.
차량 내 블루투스 기능과 AI 스피커, 무선 이어폰 등으로 팟캐스트는 과거 오디오와 달리 시장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은 딜로이트는 2020년 10억 달러 규모였던 팟캐시트 시장이 2025년에는 33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의 가능성을 미리 눈여겨보며 시장을 키워왔다.
2019년에는 팟캐스트 관련 기업 인수에 5억 달러 이상을 쓰며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확보한 것.
실제 유명 방송 진행자부터 가수, 인플루언서 등이 스포티파이를 통해 드라마, 소설, 오디오북, 시사교양 프로그램 등을 제작하고 있다.
이같은 선택은 스포티파이의 영업이익 상승으로 돌아왔다.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포티파이에서만 들을 수 있는 콘텐츠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이다.
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확연한 차이점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스포티파이는 글로벌 1위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이어 팟케스터의 콘텐츠 관리를 돕기 위한 앵커 서비스를 도입 하는 등 음원 서비스 외 팟캐스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문제는 인기 팟캐스트의 경우 대다수가 영어로 제작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때문에 일부 국가에서는 청취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번 음성 번역 서비스도 이에 일환으로, 오픈 AI와 함께 기능 도입을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팟캐스터의 말투, 분위기 등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발성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언어만 번역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현재까지 일부 인기 팟캐스터의 콘텐츠에 적용되어 스페인어로 변환에 성공했으며 근시일 내에 프랑스어와 독일어 버전도 제공될 예정이다.
다만 국내 스포티파이는 독점 콘텐츠 확보가 부족한 만큼 아직까지 한국어 번역 서비스를 지원할지는 미지수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