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심화에 5년간 검색량 27배 증가했다"...청년들이 앓고 있는 불안감은 '기후불안'
"기후위기 심화에 5년간 검색량 27배 증가했다"...청년들이 앓고 있는 불안감은 '기후불안'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11.2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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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현실화에 기후·환경위기 검색량 지난 5년간 45배 폭증
"기업이 더 적극적 대응해야'...가치관 상충 시 퇴사까지 이어져
기후위기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며 이에 대한 더 적극적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진=pixabay)

최근 기후위기 심화에 따라 지난 5년간 기후 불안이 커지며 이에 대한 온라인 검색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BC가 구글과 함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기후 불안과 관련된 영어 검색량은 지난 2017년에 비해 27배 증가했다. 검색 대상을 조금 더 넓은 범위인 환경 불안까지 포함할 경우 검색 건수의 증가 폭은 45배에 달했다.

영어 외 언어로 검색된 건수는 같은 기간 ▲포르투갈어 73배 ▲중국어 8.5배 ▲아랍어 1.2배 늘어나며 이러한 흐름은 다른 지역에서도 동일한 수치를 보였다.

그 결과, 기후불안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은 나라들은 스웨덴과 핀란드 등으로 나타으며 북유럽 국가에서의 검색량이 전체의 40%에 달했다. 이에 반해 남반구 국가들의 검색량은 다소 낮게 나타났다.

구글 측은 "직접적인 기후 불안 뿐 아니라 ▲기후변화해결방법 ▲기후변화 적응 ▲온실가스 배출 ▲기후변화의 위험 등 이와 관련된 검색량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MZ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기후 문제로 불안함을 겪는 비율이 높다. (사진=pixabay)

최근 수년간 폭염, 홍수, 가뭄 등 기후위기에 따른 피해가 전 세계에 현실로 다가오며 기후불안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청년층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감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잦다는 지적이다. 기후 위기로 미래가 사라졌다는 인식이 심리적 상실감, 분노 등의 부정적 감정으로 이어지는 것.

올해 5월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Z세대와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의 40% 이상이 기후 문제로 인해 직업이나 분야를 바꿨거나 미래에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해당 설문에 따르면 기후 변화는 젊은 층의 주요 관심사일 뿐 아니라 응답자의 약 60%가 지난 한 달 동안 환경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도 20대 청년 60%가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며 정부나 기업 등이 충분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청년층의 65%는 기후변화로 인해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정부가 나와 지구, 그리고 미래세대를 보호한다’에 대해서는 25%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기후변화에 따른 위협에 대한 우려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에 불과해 청년층 대부분에게 기후위기에 따른 불안은 이미 일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의 직장인이 회사가 기후변화에 더욱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청할 뿐 아니라, 회사와의 가치관이 상충할 경우 퇴사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pixabay)

이들은 기후변화에 대해 기업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요구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이 상충할 경우에는 퇴사까지 감행한다. 

지난달 영국 BBC 설문조사에서는 영국 직장인 중 62%는 “기후위기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회사로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하기도했다.

특히 6월 글로벌 석유 기업 셸이 석유 생산량 감축 약속을 폐기하고 오는 2035년까지 석유·가스 생산에 400억달러(52조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한 이후 다수의 젊은 직원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지며 경각심은 더욱 심화되었다.

당시 퇴사자 중 한명인 스테펜 크루치나는 해외 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에 "탄소배출량이 엄청난 셸은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보다 단기적 이익을 더 중시했다"며 퇴사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른 퇴사자 캐롤라인 데넷 또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무시한 채 화석연료 생산을 줄이지 않는 모습에 더는 참을 수 없다”며 퇴사했다고 밝혔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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