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0 지원 종류 될 경우 2억4000만대 PC 폐기 예상
하나의 PC 운영체제가 종료되면 얼마나 많은 전자 폐기물이 발생할까?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트는 2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운영 체제(OS) 지원을 종료할 경우 약 2억4000만대의 PC가 폐기된다고 밝혔다.
폐기된 제품은 매립될 확률이 높으며 무게는 대략 4억8000만 킬로그램(kg)으로 자동차 32만대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IT전문가가 아니라면 PC를 사용하기 위해 OS 설치는 필수적이다.
OS는 컴퓨터의 성능을 100% 가깝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소프트웨어다. 사용자가 직접 부품에 명령을 전달하는 불필요함을 줄여주고 누구나 쉽게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OS는 프로그램 가동에 필요한 메모리 배분, 공급 등을 지원한다. OS가 지원되지 않는다면 PC의 사용은 불가능한 셈이다.
올해 1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라이선스 판매를 중단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윈도우 10의 공식적인 판매 종료하며 오는 2025년 10월 14일까지만 지원한다고 밝혔다.
물론 윈도우 10을 쓰던 사용자가 윈도우 11로 업데이트를 한다면 PC를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지만 환경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나 기존 환경을 유지하고 싶은 사용자라면 PC를 더이상 사용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PC 제조사들은 3~4년을 PC 교체나 업그레이드 주기로 권장한다. 부품 수급, 수리, 보관 등을 고려해 정한 주기로, 대다수의 사용자도 해당 주기에 맞춰 PC를 구매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PC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AI, 소프트웨어 등의 업데이트와 같은 특정 이벤트로 인해 교체 주기 이전엔 제품을 교체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윈도우 10의 지원 종류도 PC 교체를 앞당기는 요인이 되기에 충분하다.
윈도우 11로 업데이트를 하기 위해서는 신뢰 가능한 플랫폼 모듈(TPM) 2.0 기능을 갖춘 CPU가 필요하며 이는 8세대 이상의 인텔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 CPU 같은 비교적 최근 제품에서만 지원되기 때문이다.
또한 버려진 제품들의 처리 과정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PC에 사용된 부품은 전기차의 모터나 배터리, 재생 에너지 장치 등에 사용되기 충분한 자원이다.
이중에서도 희토류에 속하는 부품들은 현재 빠른 속도로 고갈되는 자원에 포함, 사실상 재활용이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일부 국가나 기업을 제외하고는 전자 폐기물은 대부분 매립된다. 관련 기술이 부족하거나 1차 배출 과정에서 제대로 분류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캐널리스트 측은 "마이크로소프트가 OS 지원을 종료한 후에도 몇 년 동안은 PC를 작동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만 보안 업데이트가 지원되지 않는 만큼 이를 사용하는 사람보다 폐기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OS 호환 문제로 인한 폐기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