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 1.7도까지 올라"...기후위기 막지 못할 경우 경제위기까지 이어져
"올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 1.7도까지 올라"...기후위기 막지 못할 경우 경제위기까지 이어져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4.01.0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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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협약의 목표인 온도 상승폭 1.5도가 올해 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pixabay)

올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이 1.7도에 달할 것이라는 기후학자의 경고가 나왔다.

제임스 한센 컬럼비아대 교수는 "화석연료로 인한 기후변화 가속화되는 상황에 지난해 엘니뇨까지 발생하며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 폭은 오는 5월까지 1.7도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후과학계의 대부로 불리는 제임스 한센 교수는 전직 미국항공우주국 연구원이자 1980년대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처음으로 경고한 기후학자다.

한센 교수는 "지구온난화의 악순환이 시작됐다"며 "얼음이 녹는 등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도미노 효과로 표면이 어두워지고 더 많은 햇빛을 흡수하며 또다시 온난화가 가속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발생한 엘니뇨가 끝난 이후에도 그 여파가 이어져 몇 년간 기온상승의 평균치가 1.5도가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의 기후학자들이 파리 협약의 목표인 1.5도가 깨지는 시기를 2030년대로 예상한 것보다 시기를 훨씬 앞당긴 셈이다.

다만 한센 교수는 "올해 일시적으로 1.5도 목표를 넘긴다 하더라도 온도 상승이 수년간 이어지지 않고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경우 파리협약이 깨진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 가속화에 따라 지구온도 상승 제한폭인 1.5도를 넘기는 시점은 앞당겨지고 있다. (사진=pixabay)

최근 기후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산업화 이전 대비 평균기온 1.5도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는 앞당겨져왔다.

앞선 12월 열린 제28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28)을 앞두고 발표된 '글로벌 카본 프로젝트(GCP)'의 보고서는 현 수준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유지될 경우 7년 이내에 1.5도가 깨지고 15년 후에 1.7도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작년 여름 7월부터 3개월 연속 월평균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9월 평균 16.5를 기록, 일시적으로 산업화 이전 대비 상승폭 1.7도를 기록하며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2023년은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 분명하며 지난해 시작돼 올해 더 강해질 엘니뇨의 영향을 받아 1.5도를 넘길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 바 있다.

한편 기후변화가 심화될 경우 농업 분야에서 생산량이 감소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내총생산(GDP)에도 큰 타격을 입히며 경제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제시되었다.

UN은 '전 세계 경제 상황 및 전망 2024'를 통해 기후변화가 완화되지 않으면 이번 세기 말 GDP의 10%, 전 세계 평균 소득은 23%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엘니뇨가 꼽혔다. 엘니뇨로 폭우, 홍수, 가뭄 등이 잦아지고 강해지면서 농업 생산량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식량 가격 상승, 성장률 감소 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한센 교수는 "1.5도 이하로 유지하는 것은 이미 불가능하다"며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2030년대에는 상승폭이 2도를 넘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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