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채용비리 의혹' 우리-국민-부산 등 6개 시중은행 38명 기소
검찰, '채용비리 의혹' 우리-국민-부산 등 6개 시중은행 38명 기소
  • 김래정 kimrj@dailyenews.co.kr
  • 승인 2018.06.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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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자녀에게 특혜를 줘 채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이 11일 오후 압수수색 물품을 들고 건물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임원 자녀에게 특혜를 줘 채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이 11일 오후 압수수색 물품을 들고 건물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검찰이 전국 6개 시중은행의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12명을 구속하는 등 은행장 4명을 포함 모두 38명을 재판에 넘겼다.

대검찰청 반부패부(김우현 검사장)는 17일 "전국 6개 시중은행 채용비리에 대해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수사한 결과 12명을 구속기소 하고, 26명을 불구속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은행별 기소 대상자는 부산은행 10명, 대구은행 8명, 하나, 우리 은행 6명, 국민, 광주은행 4명이며,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법인도 포함됐다.

이 사건을 수사한 부산지검에 따르면 성세환 전 부산은행장은 2012년 11월 진행된 5-6급 신입행원 채용과정에서 부산시 세정담당관 송모(62)로부터 아들 채용청탁을 받고 시험점수를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송씨는 부산은행 전 수석부행장 정모(62)씨로부터 부산시 시금고 재유치와 관련한 편의제공을 청탁받은 뒤 성 은행장에게 아들 채용을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딸을 채용해달라는 조문환(58) 전 새누리당 의원의 부탁을 받고 시험점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이 은행 경영지원본부장인 박모(55)씨 등 직원 4명도 재판에 넘겼다. 조 전 의원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대구은행도 박인규(64) 전 은행장을 포함해 8명이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에 따르면 박 전 은행장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총 7차례에 거쳐 시험점수를 조작하는 방법 등으로 채용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은행도 2명이 구속기소 되고 5명이 불구속 기소되는 등 채용비리로 얼룩진 것으로 드러났다. 함영주(61) 은행장도 불구속 기소 대상에 포함됐다.

이외 이광구(60) 전 은행장을 포함해 6명이 불구속 기소된 우리은행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북부지검에 따르면 이 전 은행장은 2015년 신입행원 채용과정에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조카 등 불합격자 5명을 합격시킨 등 혐의를 받는다.

한편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수사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은 서울북부지검 등 6개 검찰청에서 동시다발로 수사를 벌였다. 또 올 5월에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신한은행 채용비리 수사자료를 넘겨받아 서울동부지검이 수사 중이다.

대검 반부패부 관계자는 "재판 중인 채용비리 사건은 철저한 공소유지를 통해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고, 수사 중은 신한은행 채용비리 사건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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