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업 수 대비 크게 늘지 않아··· 에너지 사용량은 45.4% 감소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업종으로 꼽히는 곳이 바로 가스 업종이다. 지난해 환경부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고한 업체는 총 1006곳이다. 이 중 철강업계로 분류된 기업 수는 72곳이다. 배출량 보고 기업 중 철강업계로 분류된 기업의 비중은 7.2%이다.
하지만 배출량만을 놓고 보면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1006개 기업이 신고한 온실가스 전체 배출량은 총 6억5086만tCO2 eq다. 이 가운데 철강업계가 배출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545만tCO2 eq다. 기업 수 비중은 7.2%였지만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은 16.2%에 달한다.
환경부가 통계를 취합한 2011년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5억4423만tCO2 eq였으며 이 중 철강업계의 배출량은 1억345만tCO2 eq로 18.2%였다. 전체 기업 수(491개) 중 철강업계 기업 수는 41개로 기업 비율은 8.4%였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5억4424만tCO2 eq에서 6억6086만tCO2 eq로 1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기업 수는 491개에서 1006개로 104.6%, 철강업계 기업 수는 41개에서 72개로 75.6% 늘었다.
또한 2011~2018년까지 철강업계에서 배출한 온실가스 1억345만tCO2 eq에서 1억545만tCO2 eq로 1,9% 증가했다.
철강업계 기업 수 증가 비율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총량은 늘고 있는 추세다. 기업들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노력을 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에너지사용량은 해당 기간 45.4% 줄어들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었음에도 에너지사용량이 감소한 데에는 제조공정 등에서 발생한 열을 다른 공정에 사용하는 등, 설비 및 공정효율화를 이뤘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화성(코크스)→제선(소결·고로·FINEX)→제강→압연 순서로 진행되는 각 공정에서 배출되는 가스와 열을 회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로크스로, 고로, FINEX, 전로 공정에서 발생한 부생가스를 99% 이상 회수해 공정에 직접 재이용하거나 자가발전에 사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업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업종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설비 투자를 통한 저감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