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사회]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4위 '한국동서발전'··· 감축 노력 보니
[저탄소사회]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4위 '한국동서발전'··· 감축 노력 보니
  • 최형호 기자 rhyma@dailyenews.co.kr
  • 승인 2020.01.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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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온실가스 저감 압박··· 2030 온실가스 로드맵 구상
2014년 이후 500만tCO2eq 저감··· 978만tCO2eq 감축 목표
한국동서발전은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으로 상당한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지만 많은 감축 자구책으로 점차 온실가스량을 줄여나가고 있다. 사진은 울산 우정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동서발전 신사옥 전경. (사진=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은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으로 상당한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지만 많은 감축 자구책으로 점차 온실가스량을 줄여나가고 있다. 울산 우정혁신도시의 한국동서발전 신사옥 전경. (사진=한국동서발전)

[데일리e뉴스= 최형호 기자] 한국동서발전은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으로 상당한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2012∼2017년 '국내외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 보고서를 보면 동서발전은 포스코,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에 온실가스배출량 4위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동서발전 측은 국내 전체 에너지 10% 이상을 생산하는 만큼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에너지 업계는 석탄화력발전소 운영은 온실가스 배출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였다고 얘기한다. 에너지 생산과 온실가스 배출을 맞바꿀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 동서발전의 연료 연소과정 중에 발생하는 미세먼지 또한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의 동서발전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를 보면 ▲2011년 4137만0784tCO2 eq ▲2012년 4413만4312tCO2 eq ▲2013년 4320만6079tCO2 eq로 매년 4000만 tCO2 eq이상을 배출했다. 이로 인해 동서발전은 지난 2013년 정부의 환경영향평가제도에서 낙제점을 받기도 했다. 환경영향평가제도는 실적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정부의 환경평가로 인해 그해 동서발전은 큰 타격을 받기도 했다.

동서발전은 갖가지 구상 및 실천으로 발 빠르게 온실가스를 줄여나간다. 이후 동서발전은 ▲2014년 3830만3422tCO2 eq로 전년 대비 약 500만tCO2 eq를 감소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후 ▲2015년 3795만0778tCO2 eq ▲2016년 3974만3822tCO2 eq ▲2017년 3857만7917tCO2 eq 2018년 3952만5330tCO2 eq로 계속해서 3000만tCO2 eq대로 유지해나가고 있다. 

자료=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자료=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구상

동서발전은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2030년까지 배출 예상량 대비 20%인 978만tCO2 eq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로드맵을 구상했다.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압박이 지속되다 불가피한 자구책이었다.

동서발전은 당진화력을 핵심발전소를 중심으로 ▲울산화력 ▲호남화력 ▲동해화력 ▲일산열병합 등 전국에 모두 5개의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발전설비 용량은 8812만201MW로 국내 전체 발전설비의 11.2%를 차지한다.

다만 기존 수급안정과 경제성 위주의 에너지 생산과는 달리 정부가 2017년 수립한 '제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선 '환경성'과 '안전성'을 최우선 돼야하기에 온실가스 저감 노력도 더불어 해야 했다.

이 때문에 동사발전은 온실가스 감축 노력으로 기존 연료를 우드칩, 바이오 중유 등 저탄소 신재생 연료로 대체했고 고효율의 발전설비를 단계적으로 도입했다. 또한 발전소의 소비전력 절감, 당진 발전소 탄소배출권 확보 등으로 2014년부터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나타났다.

비단 동서발전은 온실가스 저감뿐만 아니라 탄소자원화를 개발, 신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CO2 분리막 기술을 개발했다. CO2 분리막은 석탄이 연소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다른 분자와의 크기 차이를 활용해 분리막으로 걸러내는 기술이다. 기술 실증 완료 후 2017년 10월 당진화력발전소에 세계 최대 규모인 1MW급 테스트베드를 준공했다. 현재 이 기술은 필리핀으로 수출해 405억원의 수익 또한 창출하고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석탄이 연소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걸러내는 기술인 CO2 분리막 기술을 개발·상용화했다"며 "더불어 정부 대·중소기업 에너지 동행 사업에 동참해 현재는 약 37개사 협력기업과 에너지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 저탄장 옥내화 작업 완료

동서발전은 석탄을 보관하는 장소인 저탄장을 옥내화해 발전소 주변 지역민에 미치는 비산먼지의 영향을 차단한다. 2015년 당진화력 3저탄장을 옥내화로 건설하고 2017년 6월 발전사 최대 규모인 3.4MW급 옥내저탄장 지붕태양광을 준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저탄장 옥내화를 위해 2017년 1월부터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약 4700억원을 투자해 당진화력본부의 모든 저탄장을 옥내화한다는 방침이다. 옥외 저탄장을 옥내화 해 발전소 인근 주민들의 환경 부담을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동서발전은 미세먼지를 줄이고 인근 낙농축산 농가와 상생하기 위해 '목초지 조성사업'을 시행했다. 목초지 2만㎡의 면적에 호밀을 파종해 비산먼지 방지와 지역 농촌경제 활성화의 효과를 거둔다는 계산이다.

이어 동서발전은 전기생산 과정 중 발생하는 환경오염 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효율 환경설비를 도입했다. 대기환경관리, 수질환경관리, 폐기물관리, 화학물질관리, 소음 및 토양관리 등 발전소를 운영하며 발생할 수 있는 전 영역에서의 환경영향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유는 2030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 70% 저감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탈황 설비 ▲탈질설비 ▲집진설비 등의 고효율 대기오염물질 저감설비를 설치하고 법적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용을 기준치보다 강화된 자체 기준으로 대기환경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동서발전은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약 30여종 폐기물의 적정처리와 배출감소를 위해 석탄회, 폐유, 탈황석고 등은 재활용하고 있다. 또한 재활용 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재활용률을 높인다. 재활용이 다소 어려운 물질은 적합한 전문 처리업체에 위탁해 처리하고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목초지 조성사업으로 축산 농가는 연간 2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서발전은 회 처리장에 대한 녹화비용인 4700만원의 절감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동서발전은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2030년까지 배출 예상량 대비 20%인 978만tCO2 eq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로드맵을 구상해 최근 500만tCO2 eq 까지 감축했다. (사진=한국동서발전)
동서발전은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2030년까지 배출 예상량 대비 20%인 978만tCO2 eq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로드맵을 구상해 최근 500만tCO2 eq까지 감축했다. (사진=한국동서발전)

◆ 환경리스크 관리시스템 구축

동서발전은 환경규제 변화 대응역량의 강화와 환경리스크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법규위반 제로화 및 전사 환경관리체계 고도화'를 목표로 환경리스크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환경리스크 관리시스템은 사업소별 리스크 현황, 도식화 등으로 환경리스크의 현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한 후 환경법규의 영향을 분석해 자가진단을 수행할 수 있는 프로세스다.

동서발전은 사업시행 전 수행하는 환경영향평가와 발전소 건설 시점부터 가동 후 5년 간 수행하는 사후환경영향평가를 통해 발전소 수명기간 동안 발전소의 환경적 영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에 방점을 뒀다.

조사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기관과 함께 수질, 대기, 소음, 토양 등 발전소 주변의 환경영향의 전반적 조사 및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의 승인기관에 보고하고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앞으로 환경리스크 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외부전문가와의 주기적 환경리스크 진단을 수행해 법규 위반 제로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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