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타 기업 공장에서 버리는 스팀 공급받아 재활용
관계사와 미얀마에 쿡스토브 보급··· 외부사업에도 집중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국내 대표 석유화학기업으로 꼽히는 SKC가 2011~2018년까지 7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10% 줄이며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다만 2016년부터 소폭 증가하는 모양새다.
SKC는 2011년 79만5980tCO2 eq의 온실가스를 배출한 이후 ▲2012년 82만9908tCO2 eq ▲2013년 84만2557tCO2 eq ▲2014년 83만7890tCO2 eq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5년 80만5513tCO2 eq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하고 2016년 69만9772톤으로 크게 줄였다. 석유화학기업 특성상 온실가스를 10% 이상 줄이기 힘들지만, SKC는 다양한 저감 노력을 기울이며 이를 달성했다.
하지만 2017년 71만2180tCO2 eq, 2018년 71만6470tCO2 eq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SKC는 2010년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관리업체로 지정됐다가, 2015년 배출권거래제 대상업체로 선정된 이후 에너지 사용량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개선하고 있다.
생산정보시스템(OIS; Operation Information System) 등을 통해 일 단위로 에너지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감축 목표 달성 여부를 사전에 점검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울산 사업장은 2012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폐열스팀을 도입해 연평균 8만t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있다. 인근 타 기업 사업장에서 버려지는 스팀을 공급받아 사용함으로써 자원재활용에도 한몫했다.
2016년 보일러 시설에 사용되는 연료를 벙커C유에서 액화석유가스(LPG)로 전환해 연평균 4200t의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있다.
수원 사업장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열매보일러를 전기히터로 전환해 연평균 200t의 온실가스를 절감하고 있다.
특히 SKC는 관계사들과 미얀마에 시멘트 소재로 만든 난로 형태의 쿡스토브를 보급하고 있다. 쿡스토브는 기존 조리 도구에 대비 열효율이 높아 조리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량과 함께 나무 땔감 사용량을 줄여준다.
SKC는 석유화학기업에서 친환경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기존 석유화학제품 생산에서 생분해 필름을 생산하며 환경 보전에 힘쓰고 있다. SKC가 생산하고 있는 PLA필름은 옥수수로부터 추출한 녹말을 원료로 하는 제품으로, 사용 후 땅에 묻을 경우 빠르게 생분해돼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이 날로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SKC PLA필름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SKC는 국내에서 화학물질 관리시스템(SkyCHEMS)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자사에서 제조·구매·보관·유통 모든 화학물질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체적으로 화학물질관리 규정·절차·표준을 수립해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