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사회] SK인천석유화학, 설비 증설로 온실가스 배출량 크게 늘어
[저탄소사회] SK인천석유화학, 설비 증설로 온실가스 배출량 크게 늘어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20.06.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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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교환망 최적화·원유 정제 설비 교체 등으로 온실가스 연 3만6000톤 감축 목표 세워
SK인천석유화학의 2013~2018년 온실가스 배출 추이. (자료=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SK인천석유화학의 2013~2018년 온실가스 배출 추이. (자료=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인천 서구와 중구에 산재해 있는 석유화학 공장 중 터줏대감 격인 SK인천석유화학이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이 두 배가 넘게 늘었다.

석유화학 업종을 감안하더라도 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13년 출범했다. 1969년 경인에너지개발주식회로 출발한 회사는 2008년 SK에너지, SK인천정유가 합병한 이후 2013년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해 새롭게 출발했다. 현재는 석유사업과 화학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3년 74만53231tCO2 eq 규모의 온실가스를 배출한 이후 ▲2014년 114만521tCO2 eq ▲2015년 163만7268tCO2 eq ▲2016년 161만4318tCO2 eq ▲2017년 171만2535tCO2 eq ▲2018년 178만9360tCO2 eq를 배출하며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2013년 대비 2018년의 온실가스 증가 폭은 140.1%에 달한다. 다만 2013년은 공장 가동 기간은 6개월뿐이다.

이에 대해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2014년 회사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석유화학 제품인 파라자일렌(PX) 공장을 신설했다"며 "장치산업 특성상 설비 증가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인천석유화학이 출범한 2013년 회사의 매출은 2조8428억원, 영업손실은 790억원이었다. 이는 6개월간의 실적으로 온전히 영업을 한 2014년에는 매출 7조8620억원, 영업손실 3944억원이었다.

PX 공장 신설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영업손실 폭이 커졌다.

하지만 2015년부터는 영업이익은 증가하며 안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2015년 매출 6조1961억원, 영업이익 496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6년 매출 5조338억원, 영업이익 3745억원 ▲2017년 매출 7조2364억원 영업이익 3966억원 ▲2018년 매출 6조7665억, 영업이익 1400억원을 올렸다.

이같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도 함께 늘고 있는 상태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기업에 포함된 SK인천석유화학으로서는 강력한 저감 노력을 기울이거나 배출권을 사야 하는 상황이다.

SK인천석유화학 구성원이 공정 현장에서 SHE(Safety, Health, Environment/안전∙보건∙환경)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인천석유화학)
SK인천석유화학 구성원이 공정 현장에서 SHE(Safety, Health, Environment/안전∙보건∙환경)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인천석유화학)

SK인천석유화학은 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했고, 열교환 AKC 최적화 및 원유 정제 설비 교체도 진행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9년 하반기 정기보수 기간 배연탈질선비(Selective Catalyst Reduction; SCR)를 추가로 설치해 대표적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연간 83톤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열교환망 최적화 및 원유 정제 설비 교체 등으로 연평균 전체 연료 사용량의 2%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3만6000톤 감축할 계획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환경 분야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영향을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제로(0)로 상쇄하는 ‘그린밸런스 2030’을 추진 중에 있다. 이를 위해 회사 공정의 열원(熱源)을 지역 주민들의 냉난방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공정열원 최적화 사업을 운영 중이며, 미생물 분석 기반 폐수처리 신기술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SK인천석유화학은 더욱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공정 운영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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